서울대 교수회 "집단 휴진, 환자에게 큰 피해"...재고 요청

김신애 / 2024-06-09 14:31:58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에 자제 촉구하는 입장문 발표
"의료계 강경 조치, 극단적 대응 초래할 비민주적 위험성 갖고 있어"
"정부는 의료, 교육, 입시를 망라한 개혁 정책 조속히 마련해야"

서울대학교 교수회가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예고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집단 휴진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9일 발표했다.

 

▲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뉴시스]

 

앞서 지난 7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에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완전히 취소하지 않으면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휴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수용 불가' 의사를 명확히 한 바 있다.

 

서울대 교수회는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집단 휴진은 지금껏 의료인으로서 지켜온 원칙과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계의 강경한 조치는 다른 한쪽의 극단적 대응을 초래할 비민주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집단 휴진이 야기할 부작용을 우려했다.

 

동시에 정부를 향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로 발생할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 다수가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하지만, 의료계는 물론 교육계, 산업계가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정부가 전공의 보호 대책뿐 아니라 의료, 교육, 입시를 망라한 개혁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 교수회는 의대 정원 증원이 이공계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급격한 의대 정원 증원은 이공계 공동화로 이어져 학문 생태계를 파괴하고, 정부의 이공계 육성 정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라며 "막대한 사교육비 증가, 의대 내 또 다른 양극화 및 서열화 촉진, 지역대학 소멸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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