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 단일화 거부…국힘 "준찍명"

장한별 기자 / 2025-05-27 15:17:21
사전투표 D-2 회견…"계엄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 없다"
"나만이 이재명 잡을 수 있다는 판단 확산"…"미래 투표"
김용태 "이준석 뜻 존중…김문수, 3자 구도서 이길 것"
국힘, '전략적 투표' 호소…"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7일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6·3 대선 완주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보수 후보 단일화'의 문을 닫은 셈이다. 

 

오는 28일은 사실상 단일화의 데드라인이다. 사전투표(29, 30일) 후 단일화 효과는 위협적이지 않다. 그런데 이 후보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구애를 뿌리친 격이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더 이상 김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정당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 지성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이외에 김 후보 스스로 이룬 것이 대체 뭔가"라고 따졌다.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이외에 김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뭔가"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김 후보가 있고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며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나라가 아니라 대통령과 토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총통이 아니라 국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세대는 저런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의 기대를 접고 '3자 대결'을 대비하는 분위기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이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확연하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인지, 많은 시민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라며 "김 후보만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와 추가 소통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후 만남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당내에선 '준찍명'(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긴다는 논리) 캠페인이 불가피하다며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수 유권자들이 결국 김 후보에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3자 대결 시 보수 유권자에게서 '사표(死票) 심리'가 작동해 이준석 후보가 여론조사와 달리 두 자릿수를 득표할 수 없다고 압박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10% 미만 득표율은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다.

 

개혁신당은 반발하며 맞대응했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악의적인 선동 구호를 들고나왔다"며 "명백한 혹세무민이자,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기만행위"라고 반격했다.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가 사퇴해야 이준석이 이긴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막판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바라는 움직임도 없지 않다. 2022년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사전투표 하루 전 극적으로 성사된 바 있다.

배준영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오늘 마지막 토론이 끝나자마자부터 29일 사전투표 (개시) 직전까지 하루 절반 정도가 남아있다"며 "두 후보가 전격 합의해 어느 한 분에게 후보를 하라고 권하거나 여론조사를 통한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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