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이 낙동강 둔치인 강나루생태공원에 인조잔디 야구장 조성을 강행하자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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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환경단체 대표들이 함안군청 앞에서 인조잔디 야구장 조성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제공] |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와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창녕환경운동연합은 23일 함안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경남 상수원인 낙동강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는 인조잔디 야구장 설치를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낙동강유역환경청앞에서 낙동강 둔치 야구장설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낙동강유역환경청 항의방문을 가진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강행할 경우)낙동강 상수원을 지키기 위해 인조잔디 철거에 (환경단체가 직접)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함안군 관계자를 만나 성명서를 전달했고, 함안군 관계자는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학교운동장 인조잔디는 수은이나 크롬,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이 안전기준 수백 배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이미 10여 년 전부터 대대적인 철거가 이뤄진 상태다.
천연 잔디 외관을 모방한 합성 섬유와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있는 인조잔디는 수생 환경에 떠다니는 길이 5mm 이상의 플라스틱 중 최대 15%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이수진 국회의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낙동강 둔치 및 낙동강 지류에 인조잔디 필드가 38개의 시설에 28만9907㎡에 깔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네트워크 임희자 상임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 "낙동강은 650만 부산경남 주민의 식수원이지만, 낙동강 유역에 무려 38개의 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부산경남에서 태어난 것이 죄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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