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모멘텀 찾기 쉽지 않아…박스권 유지 전망"
"자동차, 건설기계 등 실적·수출 개선 업종 주목"
코스피가 넉 달 만에 2400선까지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강화 여파에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해졌다.
올해 남은 기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4분기 전망도 '흐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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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2.97)보다 14.98포인트(0.61%) 내린 2447.99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8포인트(0.61%) 내린 2447.99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355.0원에 출발했다. [뉴시스] |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9%(+2.10) 오른 2465.07로 거래를 마쳤다. 소폭 상승했으나 2500선까진 갈 길이 멀다.
코스피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종가 기준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17일 이후 처음인데, 반등 모멘텀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2400대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팔자세가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양 세력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21~26일 동안 각각 3710억 원어치, 1조2230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고전 중인 건 9월 FOMC 회의 후 불거진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중심으로 각종 악재가 복합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한 탓이 크다. 연휴 기간 4거래일간 휴장을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줬다.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내년·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향된 점도표(금리전망표)가 공개되면서 시장 전반에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에 타격을 줄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10년물을 중심으로 최근 4.5% 넘게 치솟았다. 16년 만의 최고치 경신이다.
강달러와 고유가도 부담을 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5원 오른 135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356.0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했던 연고점(1349.5원)을 또다시 경신했다. 전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79% 오른 90.39달러에 마감하면서 약 한 달 만에 8% 넘게 올랐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4분기 코스피는 강한 반등보다는 박스권(2500~2600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수출 개선으로 반등 계기나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의향이 있다면 가치주, 배당주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기를 권한다. 또 당장의 실적보다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성장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관우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대표
"4분기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달러화 강세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유가도 진정돼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물가 압력이 세지고 금리 수준도 높아져 증시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현금 유동성이 충분하거나 확실한 기술력으로 시장 지위를 확보한 기업이 아니면 당분간은 어려울 수 있다.
테크주, 인공지능(AI), 반도체·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고평가되지 않은 종목들이 투자 대상으로 괜찮다. 한단계 올라선 이익창출 구조, 현저한 저평가 상태, 배당 매력으로 자동차 업종도 추천한다.
유가와 환율의 오름세가 커 항공업종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한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매크로(거시경제) 이슈가 시장을 짓누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4분기 반등할 만한 요인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실적 개선 등 업종별 이슈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자동차, 기계 업종에 외국인 수급이 몰렸다. 보험, 증권 등도 배당 매력으로 지수 방어를 기대할 수 있겠다.
최근 이차전지 밸류체인 대형주 중심으로는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성장주는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커진다.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져 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수출이다.
반도체, 해외건설, 건설기계 등 지금보다 수출이 개선될 수 있는 분야를 주목하길 추천한다. 중국 국경절 연휴로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기대돼 면세점주와 카지노주도 추천 업종이다.
고금리 상황이라 먼 미래에 벌 돈을 낮은 할인율로 많이 끌어당겨 주가가 과하게 오른 종목들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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