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사령관 암살' 보복 공격 천명…로켓 320발 쏴
이스라엘 북부서 공습경보 울리고 방공망 아이언돔 작동
48시간 전국비상사태 선포…네타냐후, 긴급 안보내각 소집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간) 서로 공습하며 정면충돌했다. 중동지역 내 확전 위기와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먼저 전투기를 띄워 레바논을 때렸다. 헤즈볼라의 공격 움직임이 포착돼 선제 대응 차원에서 레바논 남부 지역 내 표적을 공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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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이 25일(현지시각) 헤즈볼라의 공격 계획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레바논 내부에 표적 공습을 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하가리 소장은 "헤즈볼라가 곧 로켓과 미사일, 드론을 이스라엘로 발사할 것"이라며 "민간인들은 즉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랍어를 통해서도 레바논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떠나라"고 알렸다.
경고 직후 이스라엘 북부에 공습경보가 울리고 아이언돔(이스라엘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곧이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로켓 등을 발사하며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아이언돔 플랫폼과 병영을 비롯해 추후 공개할 특수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하고 드론을 날려보내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우리는 최고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민간인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 모든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침략에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오늘 아침 발사체를 이용해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비롯해 이스라엘 중부 지역까지 타격하려 했다"며 "레바논 남부에 대한 선제 공습을 통해 이런 시도를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로켓 대부분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우리는 100여기의 전투기를 동원해 수천기에 달하는 레바논 내 로켓 발사대를 동시에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향한 공격이 현재 대부분 레바논 남부를 겨냥하고 있지만 위협요인이 있다면 레바논 어디든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비상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앞서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에선 정부가 인구 보호를 위해 주민을 상대로 관할을 강화할 수 있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 등은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황을 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속 지지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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