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폴리염화비닐(PVC)과 재생 폴리에스터 활용
"기대와 달리 '전기' 구동 외엔 '신선한 맛' 없어"
"튼튼한 볼보 보러왔어요."
볼보의 전기차 SUV EX30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볼보는 9일 토요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팝업 스토어 'UNBOX YOUR EX30'을 진행했다. 볼보 EX30은 지난 11월 28일 국내 최초로 공개돼 이틀 만에 사전 예약 1000대를 달성, 소비자들의 호응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기 SUV 'EX30'의 국내 공개를 기념해 EX30 팝업 스토어 'UNBOX YOUR EX30'을 12월 10일까지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진행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볼보 특유 '토르의 망치'…간단‧명료‧깔끔한 내·외부 디자인
EX30는 외관부터 인상적이었다. 전면부는 영화 '스타워즈' 트루퍼의 헬멧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로 색상을 배치했다. 또 볼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명 영화 '마블' 시리즈의 '토르의 망치'를 연상케 하는 LED 헤드라이트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부 좌석은 5개다. 공식적으로 발표한 EX30의 전폭은 1836mm에 전고는 1555mm다. 휄 베이스 2032mm에 전장은 4233mm로 1회 충전 시 475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현대자동차의 코나보다 실제 길이가 짧은 소형 SUV 전기차인데, 겉모습은 '짧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또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야를 방해하는 게 거의 없다.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보던 다양한 기능의 단추가 존재하지 않았다. 마치 테슬라 전기차처럼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모두 집어넣었다. 겉모습에 이어 안쪽 공간도 짧다는 인상을 느낄 수 없었다.
1열은 공간도 충분했다. 2열도 좁지 않았다. 평면 접이식 2분할 뒷좌석으로 장거리 여행 시 편안함을 고려했다. 4개의 화물 고정 고리로 화물이 쉽게 움직이지 않게끔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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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SUV EX30. 유명 영화 '마블' 시리즈의 '토르의 망치'를 연상케 하는 LED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이었다. [정현환 기자] |
친환경소재 적극 활용
인테리어는 친환경소재를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이전에 주로 사용하던 '가죽'이 아닌, 재활용 데님과 아마(亞麻) 기반 합성섬유 등의 내장재를 사용했다. 버려진 폴리염화비닐(PVC)도 재활용했다.
또 EX30 시트엔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울 혼방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천연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잘 섞어 쓴 볼보의 환경친화적인 행보는 최근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겨냥해 보였다.
운전자와 승객의 사고 예방을 위해 차선 이탈과 후방 충돌을 알리는 기능을 포함했다. 운전자를 지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차 파일럿 보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하이빔 LED 전조등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탑승자 보호 차원에서 커튼형 에어백과 동 어린이 안전 잠금장치 등의 기본요소도 빼놓지 않았다.
또 공기 청정 기능으로 △실내 필터 △열선 조향 핸들 △열 펌프 등을 장착했다. 탑승자 편리성을 위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전방 및 후방 USB 충전 포트 △Harman Kardon Premium Sound 등으로 구성했다. 현재 책정된 소비자 가격은 4945만 원이다.
| ▲ 볼보 EX30은 버려진 폴리염화비닐(PVC)도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EX30 '전기' 구동 외엔 기존 내연·전기차와 큰 차이점 없어
이날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2대의 차량을 둘러본 20대 커플은 "성수동에서 팝업을 많이 하는데 볼보 팝업 스토어를 찾아서 왔다"며 "차를 잘 모르지만, EX30 외관이 멋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국내에 본격 도입되면 구매할지를 묻는 말'에 커플 중 23세 남성은 "볼보는 안전한 걸로 유명하다"며 "실제로 출시하면, 성능과 가성비, 가격을 적극적으로 비교해 구매할 거 같다"고 답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황경일(39) 씨는 "평소 전기차에 관심 많아 서울 노원구에서 볼보 팝업 스토어를 찾아왔다"며 "기아 EV6가 출시되자마자 구입해 약 2년째 타고 있는데, 볼보 EX30을 보고 조금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구동만 전기로 하는 거고 기존의 내연기관차가 보여주는 안전 기술이 거의 그대로여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전기차와 비교해 볼 때 달리는 모빌리티(mobility)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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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 볼보 팝업 스토어 'UNBOX YOUR EX30'는 볼보 EX30을 보기 위한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정현환 기자] |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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