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 위한 시민공동대책위 출범

장영태 기자 / 2025-07-15 13:30:03
"지역 붕괴·산업 소멸 위기 앞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포항시민·정당·사회단체·노동단체 행동에 나서

"벼랑 끝에 선 포항 철강산업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포항지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며 1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포항지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며 1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영태 기자]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항여성회 등 15개 단체가 참여한 공동대책위는 이날 "포항은 반세기 넘게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이자 지역경제의 근간인 철강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포항은 현재 급격한 산업구조 재편과 기업들의 구조조정, 설비폐쇄, 고용 축소로 지역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기준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342곳 중 39곳이 가동을 멈췄고 32곳은 휴·폐업 상태며, 고용 인원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코스틸, 동일산업 등 주요 철강기업들은 설비 폐쇄는 물론 인력 감축, 생산 축소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3월 희망퇴직과 전배·전직을 통해 237명을 구조 조정한 데 이어 포항2공장 무기한 휴업과 포항1공장 중기사업부의 매각까지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포항시 인구가 2020년 51만3000여 명에서 올해 6월 49만1000여 명으로 감소하는 등 최근 5년 사이 2만여 명이 넘는 인구가 외지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포항지역 소멸이 현실로 다가왔는데도 포항시, 시의회, 지역 정치권은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구조조정을 방관하고 철강산업의 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포항지역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를 공식출범한다고 선언했다.

 

대책위 김명동 공동대표는 "철강산업의 위기는 충분히 예견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포항시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은 수수방관하고 무능력,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이젠 시민들이 나서 포항의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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