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우주 질서가 품은 생명력과 신비로움…이희돈 초대전 '필연'

박상준 / 2025-08-28 13:28:58
28일~10월 3일 강남구 청담 보자르갤러리

포스트 단색화의 대표주자인 이희돈 초대전 '必然(필연): Destiny – 인연을 넘어, 필연으로 마주하다'가 28일 강남구 청담동 보자르갤러리에서 개막한다.

 

▲ 이희돈 초대전 포스터. [보자르갤러리 제공]

 

이희돈은 서구 모노크롬이 담아낼 수 없는 한국적 정서와 질감, 수행적 반복과 축적에서 비롯된 시간성을 근간으로 한 회화로 주목받았다. 지금까지 30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으로 집념의 기록을 남겼다.

 

이희돈식 단색화 작업의 근간에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사유가 있다. 캔버스 위에서 물감이 얽히고 쌓이는 복잡한 구조는 곧 소통의 과정을 시각화하며, 반복과 수행으로 형성된 색과 질감은 개인의 감정과 생각이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과 우주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모든 물질적 존재와의 소통 속에서 의미를 길어 올린다. 수년간 갈고 닦아 특허까지 받은 타공 기법 위에 노끈을 엮고, 직접 제작한 닥섬유 물감을 쌓아올린 화면은 우주 속 점과 같은 인간 존재와 그로부터 피어나는 인연을 담는다. 

 

▲ Mixed Media on canvas, 91X72.7cm, 2025. [보자르갤러리 제공]

 

오방색의 중첩과 독창적 마티에르는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미감을 구현하며, 희로애락이 응축된 복층적 화면은 거대한 우주 질서가 품은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드러낸다.

 

독창적인 작품 세계는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왔다. 인도의 스리니바산 TVS 모터스그룹 회장은 그의 회화를 "우주의 무수한 인연을 축조한 작품"이라고 평했으며 '월드 아트 두바이 2023'에선 전 작품 완판을 기록했다.

 

작가의 주요 연작과 신작 20여 점이 걸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3일까지 열린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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