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건설사들은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가동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 |
| ▲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DL이앤씨는 전국 현장의 혹서기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을 찾는 등 근로자 건강 보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박상신 대표이사는 최근 천안 성성 현장을 직접 방문해 폭염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DL이앤씨의 대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동형 휴게시설인 '보건버스'다. 울릉공항, 세종포천고속도로, 송도 11-1공구 등 상시 야외 작업이 많거나 고정식 휴게실 설치가 어려운 현장 15곳에 보건버스를 투입했다. 버스 내부에는 얼음물과 포도당, 아이스박스가 비치되어 있으며, 보건관리자가 직접 탑승해 취약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더불어 선풍기 조끼, 쿨스카프, 쿨토시 등 보냉용품도 아낌없이 지원한다.
작업시간 관리 역시 체계적이다. DL이앤씨는 관심·주의보·경보·중대경보 4단계 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폭염주의보 발령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폭염경보 시 1시간마다 15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했으며,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옥외 작업을 즉시 중단한다.
또한 IoT 기반 체감온도계를 설치해 실시간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35℃ 이상 시 경보를 발령한다. 위험 상황 발생 시 '안전 삐삐'를 통해 해당 작업자를 신속히 식별해 작업 중지 및 휴식을 부여하며, 본사 종합안전관제상황실에서 전국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제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른 주요 건설사들 역시 현장 여건에 맞춘 차별화된 안전대책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장 어디서든 '도보 2분 거리' 내에 쉴 수 있도록 간이 휴게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체감온도 31℃ 이상부터 휴게시간을 부여하며, 가장 무더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옥외 작업 대신 실내 작업을 권장한다. 근로자가 더위로 작업중지를 요청할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는 권한도 적극 보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존 수칙에 보냉 장구 착용과 119 신고를 더한 '3GO! 2GO ZERO!'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근로자의 자발적 휴식을 유도하기 위해 휴게시설 이용을 인증하면 포상을 주는 '휴식 인증 인센티브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고려제약과 협업해 폭염 취약 근로자에게 경구 수액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는 조기 출근제와 온열질환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롯데건설은 IoT 체감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한화 건설부문은 자체 안전 캐릭터 '한수호'를 활용해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호우가 상시적인 위험 요인으로 자리 잡은 만큼, 스마트 기술과 현장 밀착형 지원을 결합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