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고맙다'…AI 기능 장착한 에어컨, 폭염에 판매 불티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6-24 13:31:55
무더위·폭염 예보로 에어컨 판매 고공행진
AI 스마트케어·절전기능, 소비자 구매욕구 자극
AI 에어컨 대세…사실상 전제품에 AI 기능 탑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역대급 폭염 예보 속에 에어컨의 AI 관리와 절전 기능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를 안내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인 다나와 집계에서도 에어컨 판매 증가는 두드러진다.

6월1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서 판매된 에어컨은 수량면에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6% 증가했다. 거래액은 6.9% 상승했다.

판매된 에어컨들 다수가 환경과 사용패턴, 공간 분석 중 적어도 1개 이상의 AI 기능은 탑재하고 있었다. 특히 벽걸이와 스탠드 결합형인 멀티형(2in1) 제품은 판매 제품의 100%가 AI 에어컨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멀티형, 무풍에어컨 스탠드형, 벽걸이형, 창문형(가정용), 시스템 에어컨(가정용)의 일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가정용 AI 에어컨 판매량은 일평균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5일간 1분에 7대 이상 판매된 셈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제품은 에너지 절감과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AI 무풍에어컨이었다. 판매된 에어컨 중 80% 이상이 무풍에어컨인 것으로 나나탔다.

모든 라인업이 무풍인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도 크게 늘었다. 5월과 6월 판매량 모두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LG전자 역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공감지능(AI) 에어컨이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LG전자의 스탠드 AI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 LG전자 휘센 에어컨 라인업 [LG전자 제공]

 

에어컨 판매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역대급 폭염 예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가 역대 최고일 것으로 예보했다. 실제로 6월 폭염일수는 2.4일로 역대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됐던 2018년 6월보다 0.9일이 많았다.

기상청은 6월 더위가 이동성 고기압으로 인한 '건조한 더위'였던 것과 달리 7월과 8월은 습하고 더운 공기를 품은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도 6월과 8월은 50%, 7월은 40%일 것으로 분석했다. 초여름 폭염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 LG 휘센 AI 에어컨의 공감지능 기능인 'AI 스마트케어'가 실내 온도를 관리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AI 에어컨의 스마트 케어 기능은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스마트 케어는 온도와 습도, 이용자의 사용패턴, 사람이 있는 곳과 없는 공간을 분석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조절한다.

LG전자의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AI 스마트케어 기능은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정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실내 공간을 희망 온도까지 낮춘 후 쾌적한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공기 질이 나쁠 때는 알아서 공기청정 기능까지 동작한다.

불필요한 바람을 줄이면서 전기 사용은 줄이는 것도 AI 에어컨의 특징. AI가 실내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하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으로 에너지를 절약한다.

삼성전자의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AI 절약 모드로 상황별 맞춤 절전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은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AI 에어컨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에어컨이 AI 제품일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다나와 운영사인 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판매되는 에어컨 중 거의 모든 제품에 AI 기능이 탑재돼 있어 AI 에어컨을 별도의 제품군으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더이상 무의미해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윤경 IT전문기자

김윤경 IT전문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