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실적 하락에도 투자 예정대로…"미래 경쟁력 확보한다"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7-30 13:08:10
2분기 실적 하락…전년比 매출 24%↓영업익 38% ↓
전기차 수요 부진 여파…자동차용 전지 46%↓
'중장기 성장 위해' 해외 필수 투자 예정대로 집행
46파이 원형 배터리는 내년초부터 양산 시작

삼성SDI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인한 실적 하락에도 올해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 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준비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회를 개최하고 헝가리 법인 증설과 미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 등 필수적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 삼성SDI 기흥본사 전경 [삼성SDI 제공]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이날 "헝가리 법인 증설과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 건설,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지름 46㎜)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고 올해 투자 계획에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투자를 집행했다"면서 "시장 변화를 적극 모니터링해 시황에 맞춘 최적의 투자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투자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가 아닌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화재나 폭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의 시제품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추가 샘플 제작과 공급,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46파이 배터리는 최근 마이크로 모빌리티(소형 이동수단)에서 첫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 계획보다 1년 이상 시점을 앞당겨 내년 초에는 46파이 원형 전지를 양산할 계획이다.
 

▲ 삼성SDI 2분기 매출 및 손익 [삼성SDI IR자료]

 

이날 공개된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올 2분기 삼성SDI는 매출 4조 4501억 원, 영업이익 280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자동차용 전지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사업별로는 전지 부문 매출이 3조 8729억 원, 영업이익은 2080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6%가 하락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실적이 줄었지만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지가 신재생 발전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늘면서 그나마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전했다.


소형 전지 중 원형 전지는 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일회성 보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수요 둔화로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는 매출 5772억 원, 영업이익 722억 원이었다. 매출은 1년 전과 같은 수준, 영업이익은 16%(101억 원) 상승했다.

편광필름은 고부가 대면적 TV용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도 실적이 개선됐고 OLED 소재는 IT 제품 수요 발생에 힘입어 매출 감소폭이 줄었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에는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이른 감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전지 산업이 고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지가 4분기부터는 점진적 수요 회복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SS 전지는 하반기에도 전력용과 고출력 UPS용 수요가 늘어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시장이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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