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공세로 국내 제조업 70% '피해 영향권'
배터리, 섬유·의류, 화장품, 철강 순 피해 커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공세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중국내 재고가 다시 쌓이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발표한 '중국산 저가 공세가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완제품 재고율이 올해 들어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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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재고 공포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픽사베이] |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완제품 재고율은 코로나 기간 소비 및 부동산 경기의 역대급 침체로 2020년 10월 6.94%에서 2022년 4월 20.11%로 급상승했다.
재고는 해외에 저가로 수출돼 지난해 11월에는 재고율이 1.68%까지 떨어졌지만 중국내 경기 둔화로 올해 6월 기준 완제품 재고는 4.67%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완제품 재고가 늘면 현재와 같은 밀어내기식 저가공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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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완제품 재고율 추이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대한 상의] |
중국의 저가 공세는 우리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한상의가 전국 2228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7.6%가 중국 저가 수출로 '실제 매출·수주 등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피해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한 기업도 42.1%에 달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피해는 해외 수출시장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수출기업의 37.6%가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은 배터리로 이차전지 업종의 61%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의류(46%)와 화장품(41%), 철강(35%) 등도 타격이 컸다.
자동차(22.3%)와 의료정밀(21.4%), 제약·바이오(18.2%), 비금속광물(16.5%), 식음료(10.7%) 등은 저가공세 피해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저가공세로 인해 피해 유형은 '판매단가 하락'과 '내수시장 거래 감소'가 가장 많았다. 52.4%의 기업이 '판매단가 하락'을 꼽았고 46.2%가 '내수시장 거래 감소'를 지목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향상'(46.9%)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제품 다변화 등 시장저변 확대'(32.4%), '신규 수출시장 개척 및 공략'(25.1%), '인건비 등 비용절감'(21.0%)이 제시됐다.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공세 장기화에 대응해 정부가 '국내산업 보호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37.4% 기업들이 이를 원했다. 이어 '연구개발(R&D) 지원 확대'(25.1%), '신규시장 개척 지원'(15.9%), '무역금융 지원 확대'(12.5%), 'FTA 활용 지원'(6.3%) 등도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우리기업이 해외수입품에 대해 신청한 반덤핑 제소 건수가 통상 연간 5~8건인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6건이 신청됐다"며 "글로벌 통상 분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기조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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