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고금리·경기침체, 정유업계에 부정적 영향
'횡재세 논란'이 나올 만큼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업계가 2분기엔 '비상등'이 켜졌다. 미중 갈등, 고금리, 글로벌 경기침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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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 [뉴시스] |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에쓰오일)은 2분기에 매출 8조8140억 원, 영업이익 4557억 원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해 낸 평균치다. 이는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945억 원 급감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5613억 원)도 1분기보다 6247억 원 줄 것으로 예측됐다.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는 정유업계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뚝 떨어진 탓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평균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5.4달러로 전주 대비 0.8달러 떨어졌다. 1분기 평균 정제마진(12.5달러)와 비교하면 7.1달러나 급락한 수치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뺀 수치를 의미한다. 정유업계에선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간주하며 이보다 높을수록 이익도 늘어난다. 고공비행하던 1분기와 달리 2분기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을 가까스로 넘은 수준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탓에 휘발유 등의 수요가 줄어든 영항"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미중 갈등 장기화로 최대 수요처인 중국 시장이 부진한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2분기 시장 수요가 부진해 정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특히 드라이빙(driving) 시즌인 5~8월에 여행 증가 등으로 연료 수요가 늘어나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로 성수기 효과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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