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맞는 두가지 태세...르노·GM 경쟁, KGM 협업

정현환 / 2024-12-17 16:58:22
르노 '세닉', KGM 'O100', GM '이쿼녹스 EV' 대기
KGM, BYD와 배터리 개발 합작..."협력 관계"

중국 BYD가 내년 상반기 한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인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 GM한국사업장이 신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GM이 경쟁에 방점을 찍었다면, KGM은 협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BYD는 한국 언론을 중국으로 초청해 미디어 행사를 열고 중형 전기 SUV 실리온과 준중형 전기 SUV 아토 3 등을 선보였다. 한국 출시 차종과 가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지난달 중국 홍저우 국제 요트 타운 시승장에 주차된 SEALION 7의 모습. [정현환 기자]

 

1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르노코리아는 '세닉', KGM은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 GM은 '이쿼녹스 EV'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신형 전기차 출시로 판매 대수와 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현대자동차그룹과 격차를 줄이고 BYD에도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난 6월에 공개한 그랑 콜레오스로 호응을 얻은 르노코리아는 '세닉 이 테크(E-Tech) 일렉트릭'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세닉은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다. 르노코리아는 내년에 모기업 프랑스 르노로부터 직수입해 한국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용량은 87kWh로 1회 충전 시 625㎞를 주행(유럽 WLPT 기준)할 수 있다.

 

특히 세닉은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최고상인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세닉은 내년 중반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성능 면에서 이미 검증돼, 국내 소비자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전기차 세닉을 시작으로 내후년엔 하이브리드 오로라 2, 그 이후에도 계속 전기차를 출시해 다른 브랜드 차종과 경쟁하겠다"고 했다.

 

▲ 지난 6월 르노코리아 부스에 전시된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i 모습. [르노코리아 제공]

 

GM은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예정하고 지난달 전기차 1회 충전 주행 거리 인증을 마쳤다. 당초 올해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미뤄졌다.

 

이쿼녹스 EV는 인증 과정에서 상온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 거리 △도심 519km △고속 439km △복합 483km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협업으로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용량은 86.4kWh다. 

 

GM 관계자는 "올해 이쿼녹스 EV 출시 계획을 발표했으나 환율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가격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내 전기차 화재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대한 우려 등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출시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BYD가 어떤 차종을 국내에 출시할지 구체적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BYD의 행보를 주시하며 출시 차종과 가격에 따라 맞춤형 전략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 쉐보레 이쿼녹스 EV. [GM한국사업장 제공]

 

KGM은 지난해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존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 'O100'을 공개한 바 있다. 일반 도로와 아웃도어 주행 모두를 목표로 개발해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KGM 소형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가 단종돼, O100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KGM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 O100의 정확한 이름은 아직 결정이 안 났다"며 "내년 2월에 최종 결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YD와는 전기차 배터리를 공유하는 협업 관계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서로 간섭할 수 있는 차종은 출시하지 않는다"며 "다른 국내 제조사와 달리 KGM은 BYD와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라고 강조했다.

 

▲ 지난 8월 30일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픽업트럭 모델 O100을 공개했다. [뉴시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BYD의 국내 진출로 내수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이 출시돼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져서 긍정적"이라며 "결국 가격과 완성도가 차종의 승패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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