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영석 "중국車, 고급전략 쓸 것…정부, 韓투자 끌어내야"

정현환 / 2024-12-10 17:13:54
崔 원주한라대 미래모빌리티학과 교수
"우려와 달리 전기버스엔 이미 중국 배터리"
"반도체 미국에 투자하듯 BYD도 한국에 투자해야"

"중국 차를 저가로만 인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한국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내년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BYD(비야디) 승용차가 국내 출시된다. KPI뉴스는 10일 최영석 원주한라대 미래모빌리티학과 교수를 서울 서초구의 한 충전플랫폼 업체 사무실에서 만나 파급력과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들어봤다.

 

▲ 최영석 원주한라대 미래모빌리티학과 교수가 10일 서울 서초구 한 중전플랫폼 업체 사무실에서 KPI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현환 기자]

 

ㅡBYD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은.

 

"중국은 내수 시장 포화 상태다. 또 대미 수출이 힘들어질 것이므로 어떻게든 돌파구가 필요하다. 동남아 시장은 이미 상당부분 중국 전기차가 잠식했다.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 시장 진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ㅡ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게 예상하나.

"중국산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부정적인 인식이 분명히 존재한다. 지난 8월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로 중국 배터리 안전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다. 하지만 지금 우리 주변 전기버스 대부분에 중국산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심지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 상당수는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실제로 타보면 지금의 우려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ㅡ중국 차는 어떤 전략을 펼 것으로 보는지.

 

"개인이 아닌 법인과 렌터카, 중고차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번에 대량으로 팔아 시장 영향력을 조금씩 확보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과거 미국에서 썼던 '10년 무상보증' 같은 파격적 혜택을 제시할 수도 있다. 흔히들 중국이 단순히 저가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지만 아닐 것이다. 경쟁 차종 대비 가격은 소폭 낮추면서도 고급 승용차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한다."

 

ㅡ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소비자의 차량 선택 폭은 넓어지는것이다. 가격 경쟁력을 감안하면 시장 전체적으로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

 

ㅡ한국 업체들의 대응은.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1년 KG모빌리티와 BYD가 배터리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게 좋은 사례다. 중견 제조사인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이 적극 참고할 만하다. 내수에서 현대차는 이미 다 컸다. 시장점유율을 약 90%로 독점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북미 자동차 실적에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보다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ㅡ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중국이 단순히 우리 시장에서 차만 파는 데 그치게 해선 안 된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처럼,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우리나라에 공장과 연구소를 짓는 등의 투자로 이어지게끔 유도해야 한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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