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4종 신차 출시 예고 "합리적인 디자인‧가격이 관건"

정현환 / 2025-01-03 16:52:34
픽업트럭·소형 SUV·준중형 전기 세단·PBV 출시 예고
"미래 자동차시장 선도하겠단 포석…가격·디자인 경쟁력 중요"

기아가 올해 내수 시장 판매 전략을 '다양화'에 무게를 뒀다. 픽업트럭, 소형 SUV, 준중형 전기 세단, PBV(Purpose Built Vehicle, 고객 목적에 맞게 설계 변경이 가능한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 4종의 신차 출시로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기아 타스만. [기아 제공]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10월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선보인 타스만을 올해 내수 시장에 신차로 출시한다. 이르면 오는 3월에 출시해 호주,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타스만은 정통 픽업트럭이다. 첫 공개 당시 폭넓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전방 유리와 곧게 뻗은 후방 유리라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다. 여기에 후면부 하단 범퍼 모서리에 적재 공간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적용해 사용자 편리성을 높였다. 

 

▲ 기아 2025 셀토스. [기아 제공]

 

또 올해 소형 SUV 셀토스 풀체인지(자동차 디자인과 상품성, 성능 등을 대대적으로 변경)도 출시한다. 2022년 부분 변경 이후 약 3년 만의 신차로 이번에 하이브리드를 장착했다.

 

현재 셀토스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이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만6385대를 판매해 동급 경쟁 차종인 현대차 코나 2만2907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만7328대, 기아 니로 1만3792대(HEV와 EV 포함)를 여유롭게 제치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는 작년 소형 SUV 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셀토스 풀체인지를 출시해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 가솔린과 2.0 가솔린,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유력하다. 특히,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후륜에 전기모터를 탑재한 'e-AWD'가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될 전망이다. 

 

e-AWD를 도입하면 차량 구동축을 뺄 수 있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연비 절감에 따른 경제성과 실용성 외에 e-AWD로 상품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기아 EV4 콘셉트카. [기아 제공]

 

아울러 상반기 준중형 전기 세단인 EV4 출시한다. 기아는 EV4를 지난해 생산과 출시를 계획했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문제로 일정을 올해로 미뤘다.

 

EV4는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개발한 첫 세단형 전기차다. E-GMP는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듈화 및 표준화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EV4는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생산된다.

 

EV4는 기존 기아 특유의 디자인 기조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11월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기아 콘셉트카 PV5 위켄더(WKNDR)가 공개됐다. [기아 제공]

 

첫 PBV인 PV5도 내놓는다. 기아 PV5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을 적용해 하나의 차량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객과 화물 운송, 유틸리티 서비스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했다.

 

PV5는 소프트웨어 중심자동차(SDV)를 기반으로 이동 경로와 비즈니스 특화 정보 등 외부 데이터와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다수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FMS도 함께 제공한다.

 

또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기아 PV5는 △패신저 △카고 등 기본 모델 및 △오픈베드 △내장·냉동탑차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박종건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 중국의 연이은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에 따른 대응이자 향후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제조사 동급 차종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을 갖추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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