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문 후발업체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 3사의 합종연횡
"미쓰비시 출자는 위기감에 따른 궁여지책에 불과"
테슬라, GM, 현대차 등이 선도하는 글로벌 전기차업계에 후발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랑스 르노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닛산 등이 합종연횡하면서 시장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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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쓰비시 자동차. [AP뉴시스] |
미쓰비시는 르노가 설립할 전기차 회사 '암페어'에 최대 2억 유로(약 2860억 원)를 출자한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미쓰비시의 이번 출자는 암페어가 개발 및 생산하는 전기차를 자사 브랜드 차량으로 판매해 개발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르노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유럽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시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기존 르노와 제휴 관계를 맺어온 닛산도 암페어에 약 950억 엔(약 8530억 원)을 출자한다.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 3사의 기업 연합에 퀄컴과 구글 등도 참여해 자동운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할 예정이다.
르노는 전기차 법인 암페어의 기업정보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암페어 지분 중 50%, 일본 닛산은 10~15%를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약자들의 ‘이합집산’…앞으로 변화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학과 교수는 25일 “미쓰비시와 르노 두 곳 모두 전기차 분야가 부족하다”며 “그런데 기존 다른 브랜드의 노하우를 배워서 따라가는 건 이제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재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퍼스트 무버가 아니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미쓰비시의 이번 출자 목적은 명확하다. 전기자동차 분야에 뒤늦게 뛰어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합종연횡"이라고 설명했다. 몸집은 공룡이지만, 취약 부분이 명확한 기업들의 연대라는 이야기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쓰비시 출자에 대해 "자동차업계에서 2, 3번째 그룹에서 속한 기업들이 첫 번째 그룹으로 올라가려는 시도"라면서 “업계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사의 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까. 전문가들은 그리 큰 파장을 일으키진 못할 거라고 본다.
박 교수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연대"로 "위기감에 따른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박 교수는 “현재 전기차 선발 업체들이 안착한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서 전기차 산업도 전망이 다소 어둡다”며 후발주자들이 쉽게 끼어들기 어려운 상황임을 지적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나서봤자 이미 단단히 자리잡은 선발부자들 사이에 끼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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