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운구차 7인방' 최태복 전 최고인민회의 의장 사망

송창섭 / 2024-01-21 11:43:58
21일 노동신문 공식 발표…김정은 등 당 중앙위원 조문
사인 급성심근경색으로 추정…북한 3대 권력 섬긴 원로
최고인민회의 의장, 한때 국가원수급…지금은 힘 없어져

북한의 우리나라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의장을 지낸 당 원로 최태복이 21일 사망했다.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이날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 2010년 10월 19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UN구주사무소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 총회에 참석한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왼쪽)이 북한측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김정은 동지가 김일성 훈장, 김정일 훈장 수훈자인 전 당 중앙위원회 비서 최태복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며 21일 새벽 고인의 영구를 찾았다"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문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함께 했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가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과 투철한 혁명적 원칙성,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지니고 우리 당과 공화국 정권의 강화발전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뚜렷한 공적을 남긴 최태복 동지를 추모하여 묵상했다"라고 전했다.

 

최태복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시대에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원, 학부장, 학장 교육위원회 위원장 겸 고등교육부장 당 중앙위원회 위원 정치국 후보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 당 요직을 두루 맡았다. 19982019년에는 최고인민회의 1013기 의장을 지냈다

 

지난 2011년 12월28일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운구차를 호위해 '운구차 7인방'으로 불렸다. 최태복은 2022년 정권수립일(9·9) 행사 때 원로 자격으로 초청된 것이 공식 석상에서의 마지막이었다.

 

신문은 "고지식하고 청렴결백한 풍모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아온 동지의 결곡한 한생은 수령께 끝없이 충직한 혁명전사의 본태를 일생토록 순간도 흐리지 않았다"라며 "주체위업에 모든 것을 다하는 혁명가, 조국과 후대들의 기억 속에 영생하는 참된 인간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훌륭한 교과서"라고 추모했다.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한 때 북한의 상징적 국가원수 자격까지 부여됐으니 김정은 체제에선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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