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연장 IFA 2024…K-가전 승부수는 연결·에너지 절감 'AI홈'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9-05 11:42:32
전통 가전 강자들, AI 가전 대열 합류
삼성전자·LG전자 경쟁력은 스마트 AI홈
AI홈 허브와 최신 AI 기기 대거 전시
최적 기기관리와 에너지 절감 기술력 강조

K-가전(케이가전) 기업들이 '연결'과 '에너지 절감' 기술력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AI(인공지능) 가전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원격 관리와 스마트홈 기술력을 두루 갖춘 'AI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일부터 닷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4'의 중심 테마는 'AI'다. 참가 기업 다수가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AI'를 전면에 내세운다.
 

▲ 'IFA 2024' LG전자 전시관에서 모델이 'LG 씽큐 온(LG ThinQ ON)'을 소개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 지멘스와 보쉬, 밀레 등 전통의 가전 강자들은 IFA2024 개막 전 행사를 통해 AI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는 AI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지멘스는 AI가 80가지 음식을 알아서 조리하는 AI 오븐, 보쉬는 AI가 요리의 완성도를 감지해 온도를 조절하는 에어프라이어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 'IFA 2024'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모델이 '모두를 위한 AI'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K-가전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별점은 각각의 AI 가전이 IoT(사물인터넷)와 모바일로 연결돼 있다는 것.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기기를 제어 관리하는 AI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의 전시 주제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다. AI 기술로 진화한 연결 경험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거대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모바일 등 최신 AI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구매 제품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 집안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맵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리모컨 기능을 대신하는 '퀵리모트' 등이 공개된다.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가전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와 '갤럭시 링'이 인지한 사용자 수면 상태에 따라 조명과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기능도 시연할 예정이다.
 

▲ 'IFA 2024'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AI 홈 게이트'. [LG전자 제공]

 

LG전자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Experience, Affectionate Intelligence Home)'을 테마로 내걸었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중추)와 AI 가전으로 고객과 공감하겠다는 전략.

첫 공개하는 'LG 씽큐 온(LG ThinQ ON)'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들을 고객과 이어준다. 생성형 AI를 탑재해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사용자와 전자기기들을 최적의 상태로 살피고 제어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도 선보인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와 컴프레서 등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품 사용 환경에 따라 최적화 모드를 제공하고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다.

세탁기와 건조기의 경우 'AI DD모터'가 세탁물의 무게, 옷감 종류, 오염도를 분석해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준다.

▲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이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AI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도 K-가전의 경쟁력이다. 지속가능성은 유럽 소비자들이 세밀하게 체크하는 분야다.

LG전자는 AI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로 '친환경 AI홈 솔루션'을 제시한다. LG AI홈이 에너지 효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함을 강조할 방침이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AI가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 냉난방 모드를 최적화해 에너지를 아낀다. 낮과 밤, 날씨 등 환경에 따라 최적의 효율로 제품을 구동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관리한다.

LG전자 써마브이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제품이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도 우수하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 존과 '에너지 리더십존'을 구성해 전력 피크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 기능을 소개한다.

태양광으로 생성된 전력량과 잔여 에너지량,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해 전력 소비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도 전시한다.

또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연계해 추가로 전기 사용을 줄여주는 'AI 절약 모드'를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참가사들 다수가 AI를 내세우고 있지만 모바일과 연계된 AI홈은 K-가전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올해도 압도적 규모와 기술력으로 유럽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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