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고물가·고금리 기조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실속형 차주들이 늘어남에 따라, 완성차 업계의 타이어 공급 지형에도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프리미엄 신차에는 최고급 브랜드 타이어만 탑재되던 과거 공식이 깨지고,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서브 브랜드 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장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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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우펜 에스 핏2 제품. [한국타이어 제공] |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은 차량의 주행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생산 단가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 타이어 회사의 서브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타이어의 서브 브랜드 '라우펜'이 폭스바겐의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 폴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폭스바겐 폴로는 라우펜의 2세대 여름용 퍼포먼스 타이어 '에스 핏'를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했다.
폭스바겐 폴로는 지난 1975년 첫 출시 이후 50여 년간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0만 대를 돌파한 대표 해치백이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과의 밀착 연구를 통해 폴로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과 균형 잡힌 승차감을 뒷받침하는 전용 타이어를 완성했다.
고함량 실리카 컴파운드와 최적화된 트레드 블록 설계를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젖은 노면 제동거리를 약 16% 단축시켰다.
또한 4개의 넓은 직선형 그루브로 배수 성능을 극대화해 빗길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차세대 폴리머 컴파운드를 탑재해 타이어 수명도 기존 대비 약 15% 늘렸다.
라우펜은 올해 유럽 시장에 '에스 핏2'를 선보인 이후 폭스바겐 골프, 스코다 뉴 옥타비아, 세아트 이비자와 아로나 등 폭스바겐그룹 내 핵심 차종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권을 확보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는 메인 브랜드로 고성능·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서브 브랜드로 가성비·볼륨 시장을 흡수하는 '멀티 브랜드 투트랙 전략'이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프랑스의 미슐랭은 서브 브랜드인 '클레버'와 '라이켄'을 통해 유럽 합리적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독일의 콘티넨탈은 '바룸'과 '바이킹' 브랜드를 앞세워 신차용 타어어 공급 및 교체용 타이어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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