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떼고 탄소 줄인다"…음료업계, 무라벨·ECO 페트 승부수

한상진 기자 / 2026-07-28 14:54:40

유통·음료업계가 페트병의 라벨을 없애는 '무라벨' 패키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더불어, 정부의 자원재활용법 개정 및 무라벨 제품 전환 정책이 맞물리면서 음료 시장의 패키징 표준이 무라벨로 탈바꿈하는 양상이다.

 

▲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500ml 무라벨 제품. [동아오츠카 제공]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앤드마켓리서치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전 세계 친환경 패키징 시장은 연평균 7% 이상 성장해 2030년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라벨 제거를 넘어 플라스틱 자체의 절감과 자원 순환율을 높이는 기술 혁신이 기업의 핵심 ESG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러한 산업적 흐름 속에서 동아오츠카가 포카리스웨트의 500ml 무라벨 제품을 공식 출시하며 친환경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번 신제품은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직접적으로 줄이고, 소비자가 다 마신 후 별도의 라벨 제거 작업 없이 바로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지난 2024년 340ml 제품에 무라벨을 우선 도입해 시장성을 검증한 데 이어, 소비자 수요가 가장 많은 주력 용량인 500ml까지 무라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 것이다.

동아오츠카 측은 이번 500ml 무라벨 제품 도입을 통해 100만 병 생산 기준 약 900kg에 달하는 비닐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라벨 분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임으로써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무라벨 전환은 특정 기업의 시도를 넘어 음료업계 전반의 필연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를 선보인 이후 칠성사이다, 탐스 등 탄산음료 영역까지 무라벨 적용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연간 수백 톤의 비닐 라벨 폐기물을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역시 '씨그램'을 시작으로 코카-콜라 제로, 토레타 등 대표 제품군에 무라벨 패키지를 전격 도입하며 유통망 전반의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음료 대기업들이 무라벨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ESG 경영 실천 외에도 자원순환 관련 규제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환경부는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묶음 포장 생수 및 음료 제품에 대한 무라벨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규제 적용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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