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1위 삼진제약, 감소율 1위는 셀트리온제약
SK바이오팜, 석박사 비중 최고…기타인력 격차 48배
경기 불황 속 제약·바이오업계가 잇단 인력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신약 개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인력만은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연매출 기준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30곳의 올 3분기 R&D 인력은 총 6834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2.9%) 줄었다.
석·박사급도 4515명으로 작년 말 대비 2.9% 감소했다. 집계에는 석·박사급을 구분해 R&D 인력을 기재하지 않은 6곳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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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연매출 기준 30대 상장 제약바이오사 R&D 인력 현황(석·박사급을 구분해 R&D 인력을 기재하지 않은 6곳 제외) |
R&D 인력이 작년 말 대비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셀트리온제약이다. 작년 말 66명에서 올 3분기 41명으로 37.9% 감소했다.
자연 감소분이라는 게 셀트리온제약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직과 퇴사 사유로 작년 말보다 인력이 줄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셀트리온제약의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의 작년 말 R&D 인력은 379명이었는데 올 3분기 248명으로 34.6% 줄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절대적인 수가 줄어든 게 아니라 지주회사인 대웅과 대웅제약간 R&D 관련 부서 이동·변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개발본부가 대웅으로 이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연구운영팀, 제품연구센터 등 조직 변동도 있었다. 실제 대웅의 올 3분기 R&D 인력은 217명으로 작년 말(90명) 대비 141.1% 늘었다.
R&D 인력이 작년 말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진제약이다. 68명에서 105명으로 54.4% 증가율을 보였다. 박사급 3명과 석사급 14명, 기타(학사 등) 20명이 올들어 충원됐다.
유한양행과 보령, SK바이오사이언스도 R&D 인력이 작년말 대비 10% 이상 늘었다. 특히 유한양행은 최고급 인력이라 할 수 있는 박사급이 12명이나 더 늘어 눈길을 끌었다.
R&D 인력 중 석·박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합산해 총 580명의 석·박사가 재직 중이다. 이어 셀트리온과 종근당(각 392명), 한미약품(371명), GC녹십자(318명), 씨젠(299명), 유한양행(297명), SK바이오사이언스(247명), 동아에스티(232명) 순이었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4곳의 석·박사급(4501명)과 기타 인원 간(2307명) 차이는 평균 2배가량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과 셀트리온이 1.3배로 가장 낮은 격차를 보였다. 반면 SK바이오팜은 48배 격차를 보이며 상위 30곳 중 석·박사급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급 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당근을 고려하고 있다. 일례로 셀트리온은 임직원에게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성과급 지급, 초임 연봉 향상 등도 대표적인 인재 이탈 방지책이다.
어린이집을 설치해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통근버스와 기숙사도 지원한다. 사내 편의시설도 늘렸다. 병원과 은행, 미용실, 피트니스 시설 등을 사옥에 입점시켰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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