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모든 책임 괴뢰 역적 패당" 주장…尹 정부 조치 비판
북핵 억제 목적 美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도 문제 삼아
노동신문 같은 날 "정찰위성운용실 임무 착수" 보도해 눈길
북한이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 파기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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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는 지난 27일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지난 24일부터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목재로 초소를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하는 모습. [뉴시스] |
<노동신문>은 이날 '대한민국 것들은 북남(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를 파기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군사논평원(이하 논평원) 명의 논평을 통해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엔 통제 불능의 험악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안보리 결의 위반 사실은 물론, 자신들이 먼저 9·19 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9·19) 합의의 '상시적 위반'을 저질러 온 주범은 괴뢰 역적 패당"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인공위성용 우주발사체 또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기에 지난달 북한 위성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이날 논평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등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연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우리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0회 이상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문제 삼았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10월까지 괴뢰 역적 패당은 전연(전선) 지역에서 3200여 차례의 확성기 방송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DL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충격적 사건을 일으켜 우리(북한)의 군사적 대응을 도발하고 심각한 통치 위기의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게 윤석열 역적 패당의 또 다른 흉심"이라며 '북풍' (北風) 공작 가능성도 제기했다.
논평원은 또 "이제 조선반도에서 물리적 격돌과 전쟁은 가능성 여부가 아닌 시점상의 문제"라며 "우리를 반대하는 괴뢰 패당의 그 어떤 적대행위도 괴뢰군의 참담한 괴멸과 대한민국의 완전한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평원은 정찰위성 발사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우리 정부가 '9·19합의' 일부의 효력 정지를 결정하자 "주권국(북한)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위성 발사를 무턱대고 걸고든 대한민국의 정치 군사 깡패 무리들이 전쟁 전야를 연상케 하는 군사적 대결 소동에 일제히 진입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북한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에 설치한 정찰위성운용실이 2일부터 임무에 들어갔다고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노동신문>은 "임무 수행을 통해 획득한 정보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해당 상설집행부서에 보고되며, 지시에 따라 국가의 전쟁 억제력으로 간주되는 중요부대와 인민군 정찰총국에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 이날 보도는 지난달 21일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정식 정찰 임무를 시작했단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신문은 만리경-1호의 임무 수행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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