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부식률 수입차 3배..."현대차 가장 취약"

정현환 / 2024-10-30 16:43:18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기획조사 결과
제네시스도 6년 이상 차량서 급증
"부식 덜한 아연도 강판 의무화해야"

국산 자동차의 부식률이 수입차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 1월 25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회사 깃발. [뉴시스]

 

30일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를 보면, 100대당 부식 발생 부위 수(CPH)가 국산은 28건, 수입차는 9건이었다. 
 

매년 7월 1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며, 지난해 6월 이전 새 차 구입 후 1년 이상인 소비자에게 부식 발생 경험을 부위별로 물었다. 


올해 현대차는 33건을 기록하며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국산차 6개 브랜드 중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기아 30건 △KG모빌리티(KGM) 25건 △르노코리아 23건 △한국GM 20건 등 순이었다. 제네시스는 10건으로 국산차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다만 2015년에 독립 브랜드로 출범해 11년 이상 경과한 차량이 없음을 감안하면 다른 브랜드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6년 이상 차량에서 지난해보다 2배가량 급증한 20건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빠른 속도로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령별로 2~5년인 경우 국산이 수입의 2배, 5~10년은 2.4배, 11년 이상에서는 4.2배로 차이가 급격하게 커졌다. 전체 평균으로는 3.1배로 지난해(3.4배)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 <2022년~2024년 국내 6개 자동차 제조사 부식 현황>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는 부식을 국산차 품질 관리의 고질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산 간판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위상을 나날이 높여가고 있음에도 부식 문제에서만큼은 별다른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수출용 차량에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수출용 차량에만 아연도 강판을 쓴다"며 "일반 강판과 다르게 아연도 강판은 도금이 벗겨져도 쉽게 부식되지 않는데, 이를 쓰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운전자와 승객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아연도 강판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현환

정현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