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논란' 갈등 빚던 이종담 의원-여성의원들 참여 의사
막판에 李의원 제외…"갈등 속에서도 외유는 같이 가냐" 지적
충남 천안시의회 이종담(56) 의원의 여성의원 성추행 혐의로 촉발된 비속어 문자메시지와 사퇴 촉구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의원들이 11일부터 9박10일간 튀르키예와 크로아티아 등 유럽 2개국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해 역풍이 불것으로 보인다.
![]() |
| ▲천안시의회 전경.[KPI뉴스 자료사진] |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해외연수에는 1인당 560만원, 전체예산 1억7000만원이 투입돼 시의원 22명과 이들을 수행할 사무처 직원 9명 등 31명이 참여한다. 시의원 중 애초부터 연수에 공개 반대한 4명은 동참하지 않았으며 참가를 희망한 이종담 의원은 막판에 제외됐다.
이에 앞서 성추행 혐의의 당사자인 이종담 의원이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길자 의원에게 "XX년 조례 발로 비벼 주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과 관련 여성의원 7명이 지난 10일 오전 8시부터 천안시청 입구와 로비에서 이 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등 양측의 갈등이 증폭됐다.
여성의원들은 "시민을 위해 마련한 조례 심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현실이 참담하다"며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이종담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1일 출발하는 해외연수엔 당초 이종담 의원과 여성의원 7명을 포함한 23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일정표가 짜여져 대외적으론 극하게 대립하면서도 "외유엔 한마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천안시의회는 갈등의 양측 당사자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나 시의장이 출발 직전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이종담 의원을 해외출장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천안시의회 관계자는 "이종담 의원은 간접적으로 이번 해외연수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시의장이 막판에 허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지역사회에선 성추행 혐의와 비속어 문자메시지, 사퇴 촉구 시위 등으로 뜨거운 논란에 선 시의회가 해외출장까지 강행하자 비판적인 여론이 거세다.
천안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A 씨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가는 것도 마뜩치않지만 경위가 어떻든 천안시의회의 내부적인 추문으로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론 시기라면 과감히 취소해야 아니냐"며 "시의원들의 수준을 엿볼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1월 26일 GTX-C 노선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하는 안을 채택한 뒤 단체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지원 의원 옆에 있던 이종담 부의장이 팔끔치로 자신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항의하면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바 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