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연장·야간 근무 거부하며 준법투쟁
무임금 피해 줄이고 협상 장기화 대응
'무노조 경영' 폐기 위한 사회이슈화 지속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 25일 만에 일시적으로 현업에 복귀한다. 회사와의 협상 장기화에 대비해 총파업은 기습적 게릴라 파업으로 전환하고 휴일과 야간 및 연장근로는 거부하며 준법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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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전날인 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측을 지속 압박하기 위해 준법 장기화 투쟁으로 전환한다"며 "현 시점부터 5일까지 현업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끝장 교섭 결렬로 회사와의 협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는 총파업 대신 지속 가능한 게릴라 파업을 실시하고 구체적 내용은 별도 지침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연차 사용을 자유롭게 하며 회사측과의 대치 상황은 이어간다. 삼성전자 노조는 야간 및 연장근로, 휴일 근무는 거부하고 조합원들의 노조 활동을 위협하는 회사측 조치에 대해서는 기록과 녹취 등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임원이나 부서장이 인사 불이익 등으로 위협할 경우 녹취와 채증을 반드시 남겨 제보해 달라"면서 "면담도 녹취가 가능한 장소에서만 실시해 디지털 기록을 남기라"로 말했다.
5일 국회 기자회견을 포함, 삼성전자의 '무노조경영' 폐기를 위한 사회적 이슈화도 이어나간다. 삼성전자 노조는 국회와 법조계, 노동계 등과 연대하고 해외 노동단체들과도 협력해 조합원들의 투쟁 상황을 이슈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의 준법 투쟁 전환은 파업 결근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함이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의 총파업은 조합원들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 너무 커 투쟁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삼노의 대표교섭권 연장을 위해서도 장기화 전환은 불가피했다는 평가. 전삼노의 교섭권은 5일부터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 중 한 곳에서라도 교섭 신청에 이의를 제기하면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사무직노조(1노조)와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3노조, 동행노조), 전삼노(4노조),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5노조·DX노조) 등 5개의 복수 노조가 활동 중이다.
전삼노가 대표교섭권을 유지하려면 나머지 4개 노조와 합의를 해야 한다. 현재 3개 노조는 교섭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내왔지만 동행노조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만일 동행노조가 교섭 신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다시 얻게된다.전삼노 조합 가입자 수는 1일 오전 8시 기준 3만6341명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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