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기임원 6.5% 오너일가...KCC 42%로 가장 높아

박철응 기자 / 2024-10-16 10:41:00
CEO스코어, 자산 5조원 이상 78곳 분석

자산 5조 원 이상 국내 대기업집단 78곳의 등기임원 중 오너 일가는 100명 중 7명꼴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78개를 대상으로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1만2719명 중 830명(6.5%)이 오너 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KCC 본사. [KCC 제공]

 

오너 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로 59명 중 25명(42.4%)에 이르렀다. 영원·셀트리온·SM·부영·농심 등도 이 비중이 30%를 넘겼다. 반면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중 GS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8곳의 등기임원 비중은 2% 미만으로 나타났다.

 

오너 일가 등기임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SM으로 우오현 회장과 자녀인 우연아·지영·명아·기원 등 76명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GS(37명), 영원(34명), 보성(33명), KG(31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오너 일가 등기임원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은 DL, 미래에셋, 이랜드, 태광 등 4곳으로 조사됐다. 

 

삼성(0.3%)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으며, LG 역시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오너 일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과거 국정농단 사건으로 처벌받으면서 취업제한 규정에 걸렸고, 사면받은 이후에도 미등기를 유지하고 있다. 

 

SK는 전체 등기임원 1052명 중 오너 일가가 11명(1.0%)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등기임원 368명 중 10명(2.7%)이 오너 일가였고, 롯데는 489명 중 6명(1.2%), 한화는 501명 중 4명(0.8%)이었다. 

 

10대 그룹 중 오너 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GS로, 463명 중 37명(8.0%)이 오너 일가다.

 

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많은 오너일가는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으로, 62개의 계열사 중 SM스틸 등 17개(27.4%)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회장의 사위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21개 계열사 중 15개(71.4%)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으며, 이 회장의 막내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도 계열사 13개(61.9%)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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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응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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