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포스코, 고환율에 56년만의 파업 예고

정현환 / 2024-12-16 17:09:23
비상계엄 여파 고환율, 철강업계 직격
노조 19일 본사 앞 상경투쟁 예고
사측 "원만한 합의 위해 교섭에 최선"

포스코가 철강 산업 불황 속에서 고환율과 노조와의 갈등까지 겹쳐 시련을 겪고 있다.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3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치솟아 1400원대에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6261 포스코 본사. [포스코그룹 제공]

 

갑작스러운 환율 상승은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등 원재료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철강 기업에 직격탄이다. 더욱이 중국산 철강재와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포스코에게 타격이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제품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외화로 유연탄과 철광석 등 주요 원료를 사들이는 '내추럴 해지'를 상시 운영해 환율 위험 요인을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시나리오별 전망으로 경영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율 급등 장기화 여부 등을 예의 주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창사 56주년만의 첫 파업도 예고돼 있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오는 19일에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전 조합원이 상경하는 준법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임금 협상이 아니라, 그동안 사측의 부당한 횡포와 부조리에 맞서 싸워 피해 본 노조원과 그렇지 않은 비노조원과의 차이를 둬 달라는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29일까지 12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의 
최초 요구는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다. 사측의 제시안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 지급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변수에 노조 파업까지 불거지면서 공급사와 고객사, 협력사 모두 우려하고 있다"며 "회사는 노조가 예고한 19일 전까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성실하게 교섭할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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