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액,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대중국 수출, 올해 최고 실적 기록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수입액이 더 크게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54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50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감소했다.
이로써 9월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어 생기는 '불황형 흑자'는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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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9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2.7%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12% △7월 -16.2% △8월 -8.3% △9월 -4.4%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 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분기 저점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이어나갔다.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한 자동차(+10%)를 포함해 △일반기계(+10%) △선박(+15%) △철강(+7%) △디스플레이(+4%) △가전(+8%) 등 6개 주력 품목도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9월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 달러로 집계되며 2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출액을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6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향 수출은 9% 증가했고, EU향 수출도 7% 증가했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던 대아세안 수출은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에 따라 감소율이 -8%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개선됐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선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라면서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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