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장 적극 활용해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물량 검토"
르노가 간판을 교체하며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지난 4년간 신차 출시 없이 효자 상품에만 기대느라 점유율 1%대에 머물던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을 강조하며 국내 소비자에게 적극 다가설 계획이다.
KPI뉴스는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성수(Renault seongsu)'에서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만났다.
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빠르게 신차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기본 전략으로는 "고객에게 존중받는 차 판매"를 내세웠다. 다음은 벨로니 부사장과 일문일답.
| ▲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성수' 에서 개최된 '르노 누벨 바그' 간담회에서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
ㅡ 르노 본사에서 바라보는 한국 시장은.
"한국은 르노그룹에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내수 브랜드가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굉장히 폐쇄적인 시장이다. 이런 곳에서 현지 생산 시설비가 없다면은 성공하기가 어렵다. 르노는 이미 이런 상황을 20년 전부터 파악해 한국에 부산 공장을 가지고 있다. 부산에서 생산한 차량이 수출로도 활용이 될 수 있는 점에서 남다르다.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르노 '아르카나'는 품질이 환상적이고 디자인도 쿨(cool)하다. 이미 전세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유럽 시장에서 더 인기다. 르노코리아와 부산 공장에 매우 큰 자부심을 느낀다"
ㅡ 지난 4년 르노코리아 시장 점유율이 1%대였다. 향후 국내 브랜딩 전략은.
"최근 4년 르노코리아는 약했다. 하지만 그동안 차량과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중시해 르노코리아는 다시 강해져 돌아왔다. 일단 신차가 필요하다. 오로라 1, 2 프로젝트와 세닉, 르노 5 등을 준비했다. 나아가 LCV(Light commercial vehicle, 유럽과 오세아니아, 북미에서 분류하는 상용차를 일컫는 말)도 한국에 가져오는 걸 검토 중이다. 좋은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자연스럽게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이건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시장에 적용되는 원칙이다. 올해 57세로 그동안 많은 경험을 했는데 소비자에게 적절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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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 세닉(Renault Scenic) [르노코리아 제공] |
ㅡ 구체적인 내수 브랜딩 방안은.
"고객에게 존중받는 차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게 르노의 기본 전략이다. 차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살 사람은 다 산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점은 특정 시장에 가장 품질이 좋은 차량을 준비해 출시하고 그걸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거다. 지난 4년 르노코리아가 내리막이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4년간 올라갈 준비를 했다. 그동안 제품과 기술, 마케팅에 투자했다. 특히 '구매 여력이 있는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차량을 판매한다'고 4년 전에 전략을 수정했다. 이 방안은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우리는 평가한다. 이제는 한국 국내 생산 차량과 수입 차량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ㅡ 르노는 한국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중 어느 위치를 추구하나
"르노는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로 나가겠다는 전략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에 수입 차량을 한국에 가져와 판매할 수 있겠지만, 르노는 한국에 부산 공장이라는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내수 시장에서 일단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부산 공장에서 만든 차량의 품질이 좋기에 앞으로는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목적의 차량도 만드는 걸 검토 중이다."
| ▲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성수' 에서 개최된 '르노 누벨 바그' 간담회에서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부산 르노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르노코리아 제공] |
ㅡ 르노 전기차 '앙페르' 개발 상황이 늦어지는 이유는.
"앙페르 개발은 전혀 지연되지 않았다. 세닉과 르노 5 등이 출시되는데 앙페르를 근간으로 나온 차량이다. 밖에서 보기에 르노의 전기차가 늦게 개발되는 걸로 보이겠지만 우리는 계획에 따라 앙페르를 개발하고 있다"
ㅡ 앞으로 르노코리아의 방향은.
"르노그룹에서 판매와 생산을 동시에 하는 국가가 그리 많지 않다. 프랑스와 스페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터키와 콜롬비아 그리고 한국이다.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국가는 전부 실적에서 성과가 굉장히 좋았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부산 공장은 굉장히 강력한 무기고 환상적인 기회다. 다만 국내 생산차 업체로만 남으면 미래가 밝지 않다. 이제 르노코리아는 르노라는 글로벌 회사의 일부고, 그 점이 앞으로도 훨씬 이익이 되며 유리하다고 본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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