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합병 배경
"테슬라‧BYD‧현대차 위주 대세 지장 없을 것"
닛산과 혼다가 합병을 예고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BYD(비야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팀 재팬' 연대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구도에 균열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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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 8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사업협회(KAMA) 산업 동향에 따르면, 닛산과 혼다는 현재 지주회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두 회사가 지주회사 밑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 논의도 함께 진행 중이다.
테슬라와 BYD 등 신흥 자동차 제조사들의 부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한 현대차그룹의 영향력 확대도 배경으로 꼽힌다.
닛산과 혼다는 각 사의 장점을 활용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합병 후 EV와 자율주행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비를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24%를 갖고 있어, 향후 미쓰비시 합류도 점쳐지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세 회사의 전세계 판매량은 약 80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업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닛산과 혼다의 합병이 미칠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내년 1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자동차 업계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번 닛산과 혼다 합병은 불안한 국제 정서에 따른 업계 7위와 8위, 마이너와 마이너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약자와 약자가 힘을 합친다고 강자가 되지 않는다"며 "자국 기업끼리 기술력을 공유하는 얼라이언스(동맹)만으로는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BYD‧현대차라는 대세에 큰 지장을 주지 못할 것"이라 짚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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