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 탐구'..김선두·김형길 작가 특별초대전 '본연지성'

박상준 / 2025-01-02 10:13:51
7일~2월 4일 서울 서초 비채아트뮤지엄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탐구해온 김선두·김형길 작가 특별초대전이 '본연지성(The proper time)'이란 제목으로 오는 7일 서울 서초구 비채아트뮤지엄에서 개막한다.


▲본연지성 포스터.[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번 전시에 김선두 작가는 '낮별-Oreo', '낮별-Sweet potato'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김형길 작가는 '푸른 언어 24' 'net-ing 24' 등의 작품을 출품하는 등 총 20여 점이 걸린다.


김선두 작가는 '낮별' 연작 등의 작품으로 고유한 예술 세계를 개척해 오면서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화의 창작 기법을 기본으로 하되, 구도와 채색, 재료 등에서 동-서양화의 틀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장지(한지)에 분채, 먹 등의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김 작가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발색'이다. 그는 먹과 분채 등을 이용해 색을 여러 번 칠한다. 이같은 기법은 유화에서도 쓰인다. 하지만 김 작가는 색 위에 색을 덧칠해서 얹히는 방식이 아니라, 아래에 있는 색이 올라오게 함으로써 독특하고 신비한 색감을 표현한다.


김선두 작가는 "곤줄박이가 꼬깔콘 과자 봉지를 바라보는 것처럼 인간도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존재가 돼 진정한 자유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밤하늘이든 낮 하늘이든 별은 변함없이 반짝이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과 본성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길 작가는 작품 제목(net)이 말해주듯 그물 모양의 독특한 오브제가 관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그는 종이상자를 얇게 자르거나 오려서 하나씩 중첩해서 그물망처럼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김 작가는 "캔버스 위에 침묵하듯 붙어 있는 그물망 모양의 종이 오브제도 본연의 모습은 푸른 생명력을 뽐냈던 나무였다"라며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뿐이며, 나무의 생명이 가졌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푸른 언어' 등의 작품에서 청색을 즐겨 사용한다. 푸른색과 'net-ing'의 접점은 시간성이다. 그의 작품에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시간, 지금 막 지나가는 시간이 공존한다. 김 작가는 한곳에 머물러 있기를 거부하며, 끊임없는 진행을 꿈꾼다.

 

김선두 작가는 중앙대 미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뒤 모교에서 미대 교수를 지냈다. 현재 중앙대 명예교수이다. 2009년 제2회 김흥수 우리미술상, 2004년 제3회 부일미술상, 1992년 제12회 석남미술상, 1984년 제7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등을 받았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의 표지 그림을 그렸으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오원 장승업의 그림 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형길 작가는 홍익대 미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2010년 KCAF 작가상, 1999년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1996년 서울국제미술제(SIAF) 특별전 '차세대 인기 작가상', 1988년 제28회 한국현대판화공모전 특선 등의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중견 작가다. 서울과 경남 통영을 오가며 '시각적 언어'로서 작품 세계에 천착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4일까지 비채아트뮤지엄 1층 전시장에서 열리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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