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대출 연체율 1년여 새 3배↑…건전성 '적신호'

김명주 / 2023-09-18 10:45:13
고금리 여파…인터넷은행 3사, 지난달 말 신용대출 연체율 1.20%
중·저신용대출 연체율 가파른 증가세…케이뱅크 사상 첫 4%대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지난 17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세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였다. 

 

지난해 6월 말 0.42%에서 12월 말 0.77%, 올해 6월 말 1.04%, 8월 말 1.20%로, 1년여 새 3배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 연체율(0.62%)과 비교해도 무척 높은 수준이다.

 

특히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이 높다.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0.8%대를 유지했던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2.46%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0.84%) 대비 2.9배나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4.13%)가 사상 처음으로 4%대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가 뒤를 이었다.

 

▲ 카카오뱅크(왼쪽부터), 케이뱅크, 토스뱅크 사옥 내외부. [각사 제공]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이 높은 증가세인 이유로는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꼽힌다.

 

경기는 나쁜데, 금리가 높아 이자부담까지 무거워지니 취약계층에서 빚을 못 갚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높여야 해 고금리 시기 건전성 관리가 더욱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3사는 설립 취지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요구받는다. 연말까지 채워야하는 목표 수준은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올해 8월 말 기준 이들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기준)은 카카오뱅크 28.4%, 케이뱅크 25.4%, 토스뱅크 35.6%로 집계됐다. 모두 목표치에 미달해 하반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충당금을 대폭 늘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사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81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928억 원)보다 약 98% 늘렸다. 1년 사이 충당금을 2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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