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시민들, 편의점 '어린이용 타이레놀' 교체 요구

김경애 / 2024-01-12 09:54:55
2022년부터 국내 생산 중단돼 공백 지속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12일 성명을 내고 '어린이용 타이레놀' 2종을 안전상비의약품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촉구했다.

 

▲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 [UPI뉴스 자료사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된 어린이용 타이레놀은 타이레놀 제조사인 한국얀센이 2020년 향남공장을 매각하며 국내 생산에서 전량 수입품으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그간 여러 차례 공급 중단 이슈가 불거졌다.

 

이로 인해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에 장기간 공백이 생겼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동아제약 챔프, 대원제약 콜대원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대체 의약품으로 품목 교체를 요구한다. "국민이 더는 의약품 품절로 불안에 떨지 않도록 국내에서 제조·생산이 가능한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전상비의약품은 의사 처방 없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이다. 환자 스스로 판단해 가벼운 증상에 시급히 사용 가능하다.

 

2012년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약사법을 개정하고 안전상비의약품 제도를 도입했다. 해열 진통제와 소화제, 감기약, 파스에 해당하는 13개 품목을 안전상비약으로 지정했다.

 

개정 약사법에선 안전상비약을 20개 이내 품목으로 정하고 매 3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상비약 품목은 제도 도입 이래 단 한 번도 점검되지 않았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보건복지부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정부 부처로서 안전상비약의 생산 중단 현황을 방관하지 말고 하루 빨리 제품 교체를 논의해 그 책임을 다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13개 품목에 대한 공급 불안정, 성분의 안전성 등을 전체 재검토하고 도입 11년 간 유지해 온 전 품목의 효과성·안전성·사회적 타당성에 기반한 품목 교체안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경애

김경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