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광복 80주년 기념사 파문 공방전

박상준 / 2025-08-17 09:46:05
김 관장 "'연합국 승리로 광복되었다'는 뒷부분 뺀 왜곡보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자신의 광복 80주년 경축 기념사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17일 일부 언론이 특정 부분만 발췌해서 왜곡보도 했다며 반박했다.


▲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 [독립기념관 제공]

 

김 관장은 지난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 이런 시각에서 해방 이후 우리 사회에서 지식인들의 필독서이던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 역사'에는 '해방은 하늘이 준 떡'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해석은 '항일 독립전쟁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라는 민족사적 시각과는 다른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민족은 세계가 주목하는 3·1운동으로 '자주 독립국'임을 선언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중국 상하이에 세워진 임시정부는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과 일제에 맞선 무장 항쟁을 병행하여 국제적인 여론을 환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이 기념사 내용 중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되었다"를 강조하는 보도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이라니 전 세계가 비웃을 일"이라며 "정부는 이 자를 즉시 파면하라"고 주장하는 등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 관장은 이날 반박문에서 "일부 언론에서는 뒷부분은 모두 빼버린 채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되었다'는 인용 부분만 발췌해서 내용을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봉길 의사의 유언을 먹칠했다는 보도에 대해 "본인은 이 원문을 축약해 '24살의 젊은 청년 윤봉길이 조국 독립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도 두 아들은 과학자가 되길 소망하였다'라고 소개해 윤봉길 의사의 독립 정신과 더불어 휴머니즘을 강조한 것"이라며 "본인은 윤봉길 의사의 유언을 폄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또 "왜곡된 기사가 보도될 때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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