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지배계층 무덤인 '세종 한솔동 고분군' 국가 사적 지정 예고

박상준 / 2025-05-29 09:29:05
2호 횡혈식 석실분은 다양한 축조 기법으로 역사적 가치 주목

백제시대에 조성된 지방 최고 지배계층의 무덤인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세종시 최초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 횡혈식 석실분 2호.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29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되면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한솔동 고분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계획 수립 이후 2006∼2008년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백제시대 고분군으로, 횡혈식 석실분 7기, 석곽묘 7기 등 총 14기가 남아있다. 고분의 규모나 입지, 출토 유물을 미뤄 당시 이 지역을 지배하던 지방 세력의 중심 고분군으로 추정된다.


특히 2호 횡혈식 석실분은 현재까지 확인된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 중 가장 큰 규모면서 묘광 전체가 지하에 구축된 것이 확인된 첫 사례다. 묘도출입석(墓道出入石), 묘표시석(墓表示石) 등 기존 횡혈식 석실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다양한 축조 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더 크다.


▲ 횡혈식 석실분 1호. [세종시 제공]

 

전체적인 고분의 축조시기는 5세기 초 백제 한성기부터 웅진기 초기다. 이 시기 횡혈식 석실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묘실 면적이 점차 소형화되고 평면 형태가 방형에서 장방형과 방형의 형태로 확장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솔동 고분군은 이러한 고분 축조방식의 변천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한국 고대사에서 무덤(한솔동 고분군), 거주도시(나성동 유적), 방어시설(나성동 토성) 등 도시구조의 전모가 확인된 최초의 사례로, 역사적 기념물로서 의미가 더 크다.


한편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후 최종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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