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지역 규제, 대통령되면 1년내 아찔하게 풀 것"
민주 '대법관 법안' 철회에 "李, 尹이상으로 반성해야"
金 "단일화, 국민 민심이 판단할 것"…국힘, 전방위 설득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6일 충청도를 찾아 지방 균형발전을 약속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지방분권 개헌과 행정수도 이전 조기 완성, 광역급행철도망(GTX) 지방 대광역권 확장 등이 골자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 있는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이 주도하는 잘 사는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20개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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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안성시 안성중앙시장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먼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각종 인프라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중앙 정부의 권력을 지방 정부로 이양하며 지방이 주도적으로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공동 발전을 위해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 완성 등 행정 수도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회견에서 "세종의 국회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완공은 이미 발표했다"며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앙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이전 약속 부처는 여성가족부, 법무부, 방송통신위 등이다.
그는 인구 소멸 위험 지역 등 지방 개발 규제에 대해 "부산, 대구, 광주 등은 그린벨트가 필요 없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1년 이내에 아찔할 정도로 (그린벨트를) 풀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는 지방의 공동화, 소멸을 가속할 수 있어 속도 조절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지방이 직면한 성장 위기, 통합 위기, 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해 '대한민국 어디에 살아도 차별 없는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천안에 이어 경기 안성을 방문해 지역 숙원인 'GTX·A 안성 연장',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안성 중앙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GTX·A의 안성 노선을 반드시 완성해 달라는 것과 안성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는 두 약속을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단언했다.
김 후보는 안성을 거쳐 평택과 오산, 용인, 서울 노원·도봉·강북 등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유세전을 벌였다.
평택에선 경기지사 재직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규제 혁신처'를 신설하고 '자유경제 혁신기본법'을 제정해 신산업, 다른 나라에 없는 여러 가지 규제로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직도 재판받고 있고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오래 끌면 R&D나 마케팅 등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제약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안성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과 대법관 100명 증원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 추진을 중단한 데 대해서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 대법관이 100명이 되느냐"며 "히틀러 독재나 많은 공산 독재를 연구했는데 이런 독재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안) 철회는 당연하고 자기 스스로가 지금까지 왜 이렇게 우리나라의 대혼란을, 민주주의의 대후퇴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이상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북구 방학사거리에서 김 후보와 함께 집중 유세를 벌였다. 두 사람의 공동 유세는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은 사악해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며 "우리가 명분 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남은 선거 기간 최대 변수는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김 후보는 '단일화 없이 이길 수 있는 방안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 민심이 판단할 것으로 보고 열심히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29일) 전 단일화를 위해 전방위 설득전을 진행 중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채널A 유튜브에서 "유세장에 나가면 '단일화해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친다"며 "개혁신당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길을 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당내 일각과 개혁신당 등에선 단일화를 위해 친윤계를 청산해야한다는 요구가 적잖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채널A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요구하려면 친윤계 의원 일부라도 잘라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개혁신당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발언에 대해 "제안하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가 '중도층 흡수를 위해 친윤을 청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그분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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