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시장 "시 발전·민생이 우선…여건 허락되면 2·3권 내고 싶다"
시장비서실 "시장이 개인 자격으로 하는 일이라 확인해주기 어려워"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해 6월 파주의 맛집 40곳을 소개한 '김경일의 파슐랭'을 출판한 뒤 이 책에 실린 식당 5곳 중 1곳은 자진 폐업하고 다른 1곳은 1~2차 고발을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나머지 3곳은 시의 시정명령에 따라 불법으로 사용하던 시설물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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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광탄의 보리밥집 상차림. 무신고 업소로 밝혀져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다. [김칠호 기자] |
금촌의 홍어집은 가설창고를 식당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적발된 지 두 달 만에 자진 폐업했다. 삭힌 홍어를 먹게 된 유래와 함께 특유의 식감을 소개한 이 식당은 면적 초과 사실이 괜히 눈에 띄어 문을 닫게 됐다.
또 광탄에 있는 보리밥집은 무허가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는 무신고 업소로 적발돼 100만 원 가까운 벌금 처분을 받았다. 20년 된 별미집으로 소개된 이 식당은 그 후에도 음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다시 적발돼 2차 고발됐다.
이 식당은 또 건물 자체가 산지를 훼손해 지은 것에 대해 산지관리법 위반으로 별도로 고발된 상태이다. 경찰의 사건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규정대로 시가 산지 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맛집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이밖에 밭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거나 주방과 화장실을 불법 증축한 탄현의 2곳과 나중에 적발된 광탄의 1곳 등 3곳은 유탄을 피할 수 없어 불법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원상 복구했다.
이같이 김 시장이 현직으로서는 드물게 출판기념회를 열고 참석자들에게 직접 서명해주는 등 잠시 이목을 집중시키기는 했다. 반면 책에 실린 어느 집이 무슨 문제를 안고 있는지 등 잡음이 커졌고 이를 간과할 수 없는 시가 단속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역 정가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자 김 시장은 "진흙탕 싸움보다 파주시 발전과 민생이 우선"이라면서 "여건이 허락되면 2권, 3권을 내고 싶다"고 당당하게 대처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시장이 개인 자격으로 하는 일이라서 현재의 여건이나 2~3권 출판 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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