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맛집 '김경일의 파슐랭'…1곳 폐업, 1곳 2차 고발

김칠호 기자 / 2025-04-20 09:11:15
괜히 눈에 띄어 적발된 5곳 중 나머지 3곳은 불법 시설물 모두 철거
김경일 시장 "시 발전·민생이 우선…여건 허락되면 2·3권 내고 싶다"
시장비서실 "시장이 개인 자격으로 하는 일이라 확인해주기 어려워"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해 6월 파주의 맛집 40곳을 소개한 '김경일의 파슐랭'을 출판한 뒤 이 책에 실린 식당 5곳 중 1곳은 자진 폐업하고 다른 1곳은 1~2차 고발을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나머지 3곳은 시의 시정명령에 따라 불법으로 사용하던 시설물을 철거했다.

 

▲파주 광탄의 보리밥집 상차림. 무신고 업소로 밝혀져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다. [김칠호 기자]

 

금촌의 홍어집은 가설창고를 식당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적발된 지 두 달 만에 자진 폐업했다. 삭힌 홍어를 먹게 된 유래와 함께 특유의 식감을 소개한 이 식당은 면적 초과 사실이 괜히 눈에 띄어 문을 닫게 됐다.

 

또 광탄에 있는 보리밥집은 무허가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는 무신고 업소로 적발돼 100만 원 가까운 벌금 처분을 받았다. 20년 된 별미집으로 소개된 이 식당은 그 후에도 음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다시 적발돼 2차 고발됐다.

 

이 식당은 또 건물 자체가 산지를 훼손해 지은 것에 대해 산지관리법 위반으로 별도로 고발된 상태이다. 경찰의 사건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규정대로 시가 산지 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맛집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이밖에 밭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거나 주방과 화장실을 불법 증축한 탄현의 2곳과 나중에 적발된 광탄의 1곳 등 3곳은 유탄을 피할 수 없어 불법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원상 복구했다. 

 

이같이 김 시장이 현직으로서는 드물게 출판기념회를 열고 참석자들에게 직접 서명해주는 등 잠시 이목을 집중시키기는 했다. 반면 책에 실린 어느 집이 무슨 문제를 안고 있는지 등 잡음이 커졌고 이를 간과할 수 없는 시가 단속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역 정가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자 김 시장은 "진흙탕 싸움보다 파주시 발전과 민생이 우선"이라면서 "여건이 허락되면 2권, 3권을 내고 싶다"고 당당하게 대처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시장이 개인 자격으로 하는 일이라서 현재의 여건이나 2~3권 출판 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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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칠호 /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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