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한국 오는 BYD, 빗속에도 주행 능력 우수

정현환 / 2024-11-25 00:00:21
BYD, 내년 초 한국 시장 진출 공식화
중국 홍저우에서 씰·아토3·팡청바오·U8 직접 시승
씰·팡청바오·U8 내외부 디자인 '우수', 아토3는 '글쎄'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비야디)가 내년 초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중형 전기 세단인 씰(SEAL)과 준중형 전기 SUV 아토3(ATTO3), 크로스오버 전기차 팡청바오(BAO5), 고급 차종 양왕(Yangwang) U8 등 4개 차종을 중국 홍저우 국제 요트 타운에서 직접 직접 확인했다.


BYD가 한국 시장에 내놓을 차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브랜드의 기본적인 성능을 파악해볼 수 있었다. 

 

▲ 우천 속에서도 BYD 씰(SEAL)의 도로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 [제공: BYD]

 

씰, 날렵한 디자인과 빗속에도 정확한 제동

 

처음 시승한 BYD 차종은 '씰'이었다. 시승을 앞두고 BYD 관계자가 가장 길고 자세히 소개한 차종이었다. 겉모습은 날렵했다. 앞문을 열자마자 운전석 옆에 큰 액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크린 접촉감은 부드러운 편이었다. 기어 조작 방식은 전자식이었는데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로 시승장 도로 위엔 물이 가득했다. 운전하기 힘든 조건은 차량의 기본 성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씰을 운전하며 일부로 급제동하기를 반복해봤다. 미끄러지지 않고 정확하게 예상한 곳에서 멈췄다. 뱀 모양의 코스를 빠져나올 때도 코너링이 자연스러웠다.

 

독특한 실내 디자인 '아토3'

 

'아토3'는 깔끔한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줬다. 실내는 다소 낯설어 보였다. 

 

▲ 빗길에서 도로 주행 중인 BYD 아토3(ATTO3) [제공: BYD]

 

운전석과 보조석 하단에 현악기를 연상케 하는 주황색 줄 3개가 보였다. 눈길을 이끌지만 용도가 불분명해 보였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토3 문을 여는 방식도 특이했다. 국내에 출시된 차종에서 흔히 접하는 버튼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문짝에 달린 동그랗게 생긴 부분의 상단을 뒤로 당겨야 문이 열렸다. 독특한 문 구조에 어떠한 표시도 없어 내릴 때 잠시 헤매게 했다. 

 

급하게 차선을 변경할 때 스티어링 휠이 다소 아쉬웠다.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비슷했다. 출발 이후 속도가 붙는 상황은 현대차 코나와 기아 니로와 엇비슷했다. 

 

▲ BYD 아토3(ATTO3) 실내 모습. [정현환 기자]

 

'팡청바오'는 안정감, '양왕'은 튼튼함 돋보여

 

BYD 크로스오버 전기차 SUV 팡청바오(BAO5) 공식 정보는 모터 출력 505kW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4.8초다. 핵심기술인 듀얼 모드 오프로드(Dual Mode Off-road, DMO)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차량 안전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 등을 발휘할 수 있게 설계됐다.

 

전통적으로 오프로드 차량은 엔진 반응 속도는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팡청바오는 차량 앞뒤에 장착된 모터 덕분인지 빠르게 반응했다. 이날 실제로 타본 결과, 차량이 커서 무겁고 느리다는 느낌을 주기는커녕 속도를 내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다른 오프로드 차종과 경쟁해도 뒤처지지 않을 수준이었다. 특히 비포장도로와 경사진 구간에서 큰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제공했다.

 

▲ BYD 크로스오버 전기차 SUV 팡청바오(BAO5) [제공: BYD]

 

BYD 양왕 U8은 외관에서 앞선 차들에 비해 '튼튼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줬다.  

 

U8은 차체의 절반이 물에 잠겨도 강을 건널 수 있는 강력한 오프로드 기능을 장착했다. 타이어가 펑크 나도 시속 120km로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는 앞서 탔던 차들과 확연하게 비교될 정도로 나파 가죽이라는 고급 마감재를 사용했다. 

 

운전석뿐만 아니라 2열 시트에도 앉아 봤는데, 속칭 '회장님 의자'로 불리는 편안함을 줬다. 속도를 내는데 '힘이 떨어진다'는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없었다.

 

BYD의 한국 출시 차종과 가격이 정해질 시점은 보조금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3월 이후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국내 소비자의 디자인 취향과 선호도를 적극적으로 파악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 BYD 양왕 U8. [제공: BYD]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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