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는 조선 백자의 정수로 꼽힌다. 절제와 담박함으로 빚어낸 순백의 빛깔과 둥근 조형미는 미술사학자 최순우의 표현대로 "어리숙하면서도 순진한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다.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조선 달항아리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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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욱 달항아리-Karma 2024 152x138cm Oil and mixed media on canvas.[리서울갤러리 제공] |
달항아리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인천아트쇼 2024'에서 열리고 있다. 최영욱, 오만철, 김판기 작가 3인의 '달항아리 특별전'이다. 한국에는 달항아리 작품을 다루는 작가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최영욱은 회화를, 오만철은 도판화를, 김판기는 도예를 대표하는 작가중 한명이다.
최영욱은 '빌게이츠 작가'로 불린다.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10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Scope Art Fair Miami'에서 그의 달항아리 작품을 세 점이나 사갔기 때문이다. 최영욱은 달항아리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현대적 표현 기법을 부여한 작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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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철 반추(反芻)-달항아리 2023 백자도판 1330℃ 환원소성 81x81cm.[리서울갤러리 제공] |
오만철의 도자회화는 수묵화의 번짐과 스밈, 파묵과 발묵, 농담 및 여백의 느낌을 불의 깊은 맛으로 승화시켜 냈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높게 평가받는다. 그는 "흙의 물성을 불과 함께 융합해 도자회화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이 내 미술 철학의 근원이자 몸부림"이라고 했다.
김판기 명장은 화려한 장식과 색 보다는 흙, 본연의 아름다움과 유약의 고유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작업을 지향하고 있다. 그의 도자기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현대미술관, 인천공항 면세점에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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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판기 KIM Panki 달항아리 Moon Jar 50x48cm 백달항아리.[리서울갤러리 제공] |
원로미술평론가 오광수는 '달항아리' 작품에 대해 "진실로 소박하고 단순하고 건전하고 원만하고 우아하고 따뜻하고 동적인가 하면 정적이고 깊고 또한 어딘지 서러운 정이 도는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아름다운 자기"라고 평했다. 한국의 미의 표본이자 원형에 해당하는 달항아리 작품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술품이다.
2024 달항아리 특별전은 송도컨벤시아 리서울갤러리에서 24일까지 열린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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