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충북도, 재난현장 필수장비인 소방드론 투자·운용 미흡

박상준 / 2025-10-16 08:40:12
소방드론 1종과 2종 전무...대전시는 소방드론 운영건수 가장 적어

대전시와 충북도가 현장지휘, 수색구조, 화재조사 등 재난현장의 필수장비로 떠오르고 있는 소방드론의 투자와 운용시스템이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난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투입된 드론.[픽사베이]

 

소방드론은 지난 4월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 현장, 충남 홍성시 야산에서 실종자 위치를 찾는 등 다양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부산 기장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 피해 범위와 원인파악 등 현장정보를 수집해 합동감식에 도움을 준 사례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대전 대덕구·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드론 운용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24년 소방드론의 연간 출동 건수는 4623건이었으며, 드론 1대당 연간 평균 출동횟수는 약 8.7건이었다.

 

이 중 화재 2060건, 구조·수색 2563건이었다. 최근 5년간(2020~2024) 소방드론은 1만3810건이 운용됐으며, 화재현장에서 5490건, 구조·수색 8320건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에 총 694대의 소방드론이 배치돼 있으며, 임무용 547대, 교육용 147대가 있다. 기체 제원별로 살펴보면, 1종 11대, 2종 72대, 3종 160대, 4종 451대이다. 기체 제원은 소방드론의 최대이륙중량에 따라 구분된다. 1종은 25kg초과 150kg이하, 2종은 7kg초과, 25kg이하, 3종은 2kg초과 7kg이하, 4종은 250g초과 2kg이하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울산시, 경남도와 함께 1종과 2종 소방드론이 전무했다. 대전시의 경우 5개 소방서에 총 14대의 소방드론이 있으며 임무용 12대, 교육용 2대를 보유하고 있다. 기체 제원별로 살펴보면 3종 1대, 4종 13대였다.

 

지자체별 최근 5년간 소방드론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경북 1705건, 경기 1691건, 강원 1414건 순으로 많았으며, 중앙 80건, 세종 88건, 창원 110건 순으로 적었다. 이는 지자체 간 운용 건수 격차가 최대 1625건에 달해, 권역별 소방드론 운용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시는 2020년 장비도입 이후 운용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3년부터 감소해 2024년 운영 건수는 화재 5건, 구조·수색 9건 총 14건으로 전국에서 소방드론 운용 건수가 가장 적었다.


이는 대전시에 대형재난이나 복잡한 인명 수색구조 건수가 타 지자체에 비해 전반적으로 줄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2020년과 2021년의 소방드론 운영 건수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은 소방드론 운용 시스템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박정현 의원은 "소방드론은 재난현장에서 눈 역할을 할 정도로 중요한 재난 대응 장비"라면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장비에 대한 투자와 운용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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