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타살 혐의점 없다"…자살로 보고 사망 경위 조사중
'장제원 성폭행 혐의' 고소인 측 기자회견 하려다 취소
비서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친윤계 핵심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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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난 2023년 12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장 전 의원 유서도 함께 발견했다. 유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장 전 의원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며 2022년 당시 이준석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 퇴출을 주도했던 것이 역풍을 불러 22대 총선엔 불출마했다.
장 전 의원은 10년 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기 때문이다.
장 전 의은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 측은 전날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 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며 심부름을 시키는 상황, A 씨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장 전 의원에게 응대하는 상황 등이 담겼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을 접하고 회견을 취소했다.
장 전 의원은 전날 업무 지시를 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는 당사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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