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동부 고강도 감독 중인데 또 사망 사고

양지욱 기자 / 2026-08-31 14:40:01
7월 잇단 사망사고에 노동부 62명 투입 고강도 감독 중 발생
종속회사 HD현대M&S 사고까지 포함하면 올해 사망자 5명

잇따른 근로자 끼임 사망사고로 고용노동부의 고강도 감독을 받고 있는 'HD현대중공업'에서 또다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올해 HD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네 번째 근로자 사망 사례다. 종속회사 HD현대M&S 사고까지 포함하면 올해 HD현대중공업이 공시한 중대재해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늘어난다. 

 

▲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건조한 에탄운반선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8일 울산 사업장 내 한우리회관 보일러 기계실에서 근로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숨진 이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가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감독을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회사는 사고 당일 고용노동부에 관련 사실을 알렸고,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 확인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업무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조선사업부 외업 도크에서는 근로자가 곤돌라와 상부 발판 사이에 끼여 숨졌다. 노동당국은 다음 날 건조 중인 일부 호선의 곤돌라 작업 전체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불과 6일 뒤인 7월 24일에는 군산조선소 판넬공장에서 근로자가 러그와 러그취부기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은 사고 다음 날 판넬공장 조립라인 전체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HD현대중공업에서 과거에도 끼임 사망사고가 반복됐는데도 1주일 사이 같은 유형의 사고가 두 차례 추가로 발생했다며 지난 18일부터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감독에 착수한 상태다.

감독 대상에는 사고가 발생한 울산·군산조선소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 본사와 올해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된 공장이 포함됐다. 관할 지청뿐 아니라 지방청까지 감독반을 확대해 근로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등 총 62명을 투입했다.

노동부는 반복적으로 발생한 끼임 사고뿐 아니라 부딪힘과 추락, 화재·폭발, 질식 등 중대재해 핵심 안전수칙의 이행 여부와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기존 사고 이후 마련된 개선조치가 실제 현장에서 이행됐는지와 본사 차원의 안전보건관리 체계 및 위험성 평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감독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즉시 사법처리하는 등 엄중히 조치하고, 감독이 끝난 뒤에도 재감독을 통해 개선사항의 지속적인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에서는 앞서 지난 4월 9일 울산 잠수함 공장 내 수중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졌다. 당시 노동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잠수함의 모든 작업과 다른 잠수함의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정비 작업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종속회사 HD현대M&S에서도 지난 7월 9일 천장크레인 정비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 이를 포함하면 올해 HD현대중공업과 종속회사 사업장에서 발생해 공시된 근로자 사망 사례는 총 5건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8일 발생한 사고의 사망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해당 여부는 공시일 현재 불분명하다"며 "관계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사항이 발생하면 정정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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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욱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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