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음주로 실수했고 후배들에게 상처 주어 마음 무겁다"
"다만 '그 사람(김00)'에 대해 얘기하지 않아 아쉬울 뿐"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후 1시 구석기축제 입구에 설치된 와인 등 지역 특산품을 취급하던 농산물판매 코너에서 낮술에 취한 간부 공무원이 후배 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위협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다.
구석기시대 모습을 재현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사에서 또 다른 구태가 연출될 뻔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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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기시대에 연천에 거주했던 전곡리안의 모습 [연천군청 홈페이지] |
연천군청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천군수는 연공노 대표자를 결코 무시하지 마라'라는 성명서에 따르면 이 사건의 가해자는 공로연수 후 정년퇴직하게 되는 청산면장 A 씨, 피해자는 연천군청공무원노조위원장 B 씨다. B 씨가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한 당시 상황은 대충 이렇다.
농산물판매 코너에 놓고 간 물건을 찾으러 B 씨가 그곳을 다시 찾아가니 판매장 대표가 반말을 했고, 이에 B 씨가 "선생님 오늘 처음 봤는데 왜 이렇게 반말하시나요?"라고 했다.
그러자 부스 안에서 "야 xx야 이리 와봐" "너 그 사람(김00)이랑 어울리지 마"라는 욕지거리가 섞인 말이 튀어나왔다.
B 씨가 "그런데 면장님 반말하지 마세요"라고 하자 A 씨는 "이xx가" "(우산을 만지작거리며) 너 좀 맞아야겠다"고 폭행도 서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B 씨는 "청산면장, 때릴 수 있으면 때려. 알았어. 이 상황을 군수한테 보고할게"라고 맞대응했다.
B 씨는 "군수에게 즉각 항의성 메시지를 보냈으나 응답받지 못했다. 무응답이 아니라 무시이며 동조로 볼 수밖에 없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하고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 후 김덕현 군수와 B 씨의 면담이 이뤄졌고 A 씨의 사과도 받았다. 공무원노조가 홈페이지에 영구 게시한 A 씨의 사과문에는 "연천군 공직자와 위원장께 큰 실수를 하여 머리 숙여 속죄한다"며 "농산물 판매소 주인과 잘 아는 사이로 현장에서 음주했다가 크나큰 실수를 하였고 공직을 마무리하면서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어 마음이 무겁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어린이날에 군민들이 마련한 잔치에서 간부 공무원이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다만 청산면장이 '그 사람(김00)'을 언급한 것을 보면 뭔가 내용이 더 있는 듯한데 더 이상 얘기할 것 같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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