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 2024-03-01 06:37:19
프랑스 내 아시아 문학 활성화 위해 제정
메디치 문학상 이은 두번째 프랑스 수상
"우정에 대한 찬가,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

한강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 메디치 문학상에 이은 두 번째 프랑스 문학상 수상이다.  

 

▲ 연이어 프랑스에서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Le prix Émile Guimet de Littérature asiatique)은 파리 소재 기메박물관(국립동양미술관)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으로, 2017년 프랑스 내 아시아 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직전 1년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문학 작품이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최미경·장노엘 쥬떼가 공역한 황석영의 '해질 무렵' 수상(2018년) 이후 두 번째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을 세 여성의 관점으로 그려내며 폭력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의 흔적과 시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최경란·피에르 비지유의 공역(프랑스어판 제목 'Impossibles adieux')으로 2023년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우정에 대한 찬가이자 상상력에 대한 찬가이며, 무엇보다도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라며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던 충격적인 기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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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조용호 / 문화부 문학전문기자

소설가, 문학전문기자. 일간지에서 30년 가까이 주로 문학전문기자로 일함. 1998년 '세계의문학'에 단편소설 발표. 소설집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장편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산문집 '꽃에게 길을 묻다'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여기가 끝이라면' '시인에게 길을 묻다'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등. 한무숙문학상, 통영 김용익문학상, 무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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