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서이초 교사 49재…이어지는 추모 발길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3-09-04 12:30:38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숨진 여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학교는 임시휴업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10시쯤에는 주로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이 서이초등학교 본관 건물 앞에 길게 줄을 서서 헌화 차례를 기다렸다.

부모님들의 손을 잡고 기다리는 초등학생, 홀로 추모 공간을 찾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어르신들, 직장에 반차를 내고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직장인 등으로 추모 공간은 조용하고 엄숙했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만은 활활 타올랐다.

숨진 교사가 근무하던 교실 밖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하얀 국화와 함께 애도의 마음이 적힌 쪽지가 붙어있다.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여교사를 추모하는 내용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학교 측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추모 공간을 열겠다고 공지했지만 학생들과 시민, 교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오전 8시께 이미 고인을 기억하는 쪽지와 국화가 추모 공간에 놓여지기 시작했다.

지방에 근무하는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의 임시휴업으로 서이초에 올 수 있었다면서 오후에는 국회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들이 매주 집회하고 있는데 교육부는 전혀 들을 생각이 없고 오히려 징계 운운하면서 억압하려 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서이초에서 근무하다 숨진 여교사의 49재이자 '공교육 멈춤의 날'인 이날 서이초에서는 오후 10시까지 추모 공간이 운영되며, 오후 3시에는 강당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오후 4시 30분에는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49재 추모 집회가 열리고, 오후 7시에는 서울교대·경인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등 교육대학교에서도 추모 집회가 열린다.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숨진 여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학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숨진 여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학교는 임시휴업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숨진 여교사가 근무하던 교실 외벽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한 중년 남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