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의 잼버리 맹활약...대통령실·행안부·경기도가 반했다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3-08-15 17:42:30

대통령실 관계자 협조 요청에 전체 대원 7분의 1 수준인 5239명 수용
예비비 사용 보전·공무원 초과근무·공식일정 외 체류비 등 고민 해결
대통령실·행정안전부·경기도 등 이상일 시장에 감사 표시

태풍 코난으로 새만금에서 철수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을 5000명 이상 수용하고, 이들을 위해 밤을 새우며 고생한 직원 복지에 이르기까지 이상일 용인시장이 행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갈채를 보내고 있다.

▲ 용인시 공직자들이 지난 10일 명지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는 대원들을 맞이하는 모습.  [용인시 제공]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잼버리 공식일정을 마치고 용인에 체류 중이던 감비아·보츠와나 대원 16명이 지난 14일 새벽 출국하면서 대원들에 대한 용인의 지원활동이 종료됐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7일 오후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35개국 5000여명 대원을 수용하기로 하고, 관내 기업과 대학, 종교기관 등 15곳과 협의해 숙소를 마련한 뒤 지난 14일까지 각종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용인시가 처음 맞이한 대원 수는 5239명으로 전체 대원의 7분의 1, 경기도로 이동한 대원의 약 40% 수준이다. 잼버리대회를 주최한 전라북도 5440명, 서울시 3130명, 인천시 3250명, 충청북도 2710명 등 광역 자치단제가 수용한 대원 수에 비해서도 결코 작지 않은 숫자였다.

5000명이 넘는 대원들이 용인에 머무르게 된 계기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게 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부탁했고, 이 시장은 "나라를 위한 일인만큼 걱정하지 말라"며 흔쾌히 받아 들였다.

이후 이 시장은 직접 대응반을 꾸려 철저한 '대원 맞이'에 나섰다. 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대원 맞이'에 행정은 체계가 잡히지 않았고, 밤을 새워 고생하는 직원들의 복지 문제가 등한시 됐다. 

정부의 협조 요청에 시작한 희생이었지만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는 시점인 8일 오전까지도 지자체가 대원들을 지원할 때 투입할 예산의 보전, 지방 공무원 지원활동에 대한 초과근무 인정 여부 등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 이상일 시장이 지난 8일 공무원노조와 간담회 도중행안부에 전화를 걸어 지원을 건의하는 모습.  [용인시 제공]


이같은 사실은 이 시장이 지난 8일 용인시 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불거졌다. 이 시장은 이 문제가 전국적인 상황임을 직감, 행정안전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투입 예산에 대한 정부의 보전과 대원 1인에게 쓸 수 있는 예산 단가,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인정 시간 등의 요구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10일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의 초과근무에 대한 온전한 인정과 대원들을 상암동으로 인솔할 공무원들의 공무출장 인정 등을 요구했다.

"초과근무의 경우 통상 최대 4시간만 인정하는 데, 이번의 경우 국가적 행사의 성공을 위해 지자체가 행하는 비상 지원"이라며 이 시장은 행안부의 빠른 수용을 촉구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다음날인 11일 한덕수 총리 주재 회의에서 이 시장의 제안을 설명했고 총리의 재가를 받아 그 제안을 수용한다고 용인시에 통보했다. 

내용은 잼버리 대원 1인당 예산 지원 인정 단가를 당초 하루 3만 2000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하고, 상암동으로의 공무출장 인정, 지방공무원 초과근무의 충분한 인정이었다. 

이 시장의 활약으로 같은 고민을 했던 전국 각 지자체의 고민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잼버리 대원 맞이'가 자리를 잡아갈 즈음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잼버리대회 종료일인 12일에 항공편 시간 등이 맞지않는 등 이유로 당일에 출국하지 못하는 대원이 5개국 50여명에 달한다는 보고였다. 

▲ 잼버리 대원들이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당초 행안부는 대회 종료일인 12일 오전까지만 지원한다는 방침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한 상태였다. 이에 이 시장은 다시 이상민 장관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대원 출국시까지 정부에서 지원한다는 확답을 받았다.

또다시 전국의 지자체들이 이 시장에 활약에 한 번 더 시름을 덜게 된 것이다.  이 시장의 이같은 노력과 활약에 대통령실은 물론 행안부에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제2부지사도 이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했으며, 강은희 대구교육감도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대구 잼버리 대원들이 용인 체류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 시장은 14일 감비아와 보츠와나 잼버리 대원 출국과 함께 4000여 시 공직자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산하기관, 지역 내 기업과 대학교 등에 일일이 서한문을 보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시장은 "'위기'의 '기'는 기회를 말하는 글자"라며 "비상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위험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이번 잼버리 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며 "110만 용인시민과 관계 기관, 공직자들이 한마음으로 헌신적인 활동을 해준 데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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