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범' 22세 최원종…"잔인성·피해 중대성 인정"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8-07 16:12:12
경찰, 최씨 휴대전화 2대·PC 1대 디지털 포렌식 진행 중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칼부림'과 고의 차량 돌진으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의 신상정보가 7일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분당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형사 전문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 4명과 경찰 내부 관계자 3명 등 모두 7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던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했다.
또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고의 차량 돌진으로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벌인 '묻지마 칼부림'으로 무고한 시민 9명에 부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경찰은 최원종의 구체적인 범행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일 사이코 패스 진단검사(PCL-R)도 했다. 사이코패스의 특성을 지수화한 20문항 짜리 검사로, 40점이 만점이다. 보통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결과가 나오는 데는 일주일 이상 걸린다.
경찰에 따르면 최원종은 정신병의 일종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을 앓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원종의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망상에 따라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최원종의 휴대전화 2대, PC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최원종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약 한달 전부터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했다고 한다.
최원종은 또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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