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맹 퇴영, "잼버리 영내 성범죄 발생…조치 미흡해"

김명주

kmj@kpinews.kr | 2023-08-06 10:27:27

전북연맹 스카우트, 6일 오전 조기 퇴소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여자 샤워실에 잠입"
"청소년 72명…무서워 못 있겠다고 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전북연맹 스카우트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오전 조기 퇴소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전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 명의 목격자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오전 5시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우리 여자 대장님을 따라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잡힌 후에 '샤워하러 들어왔다'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조치'로 끝났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전북 소속 지도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해 부안경찰서로 접수됐고 사건의 심각성이 인지돼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로 이관됐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대원들과 이야기한 결과 무서워서 영지에 못 있겠다고 말하고 여성 지도자도 정치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회한 1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대장에 따르면 해당 태국인 지도자는 아직 영내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 잼버리에 입소한 인원은 청소년 72명을 비롯, 80명이다.

김 대장은 열악한 의료 환경도 지적했다.

그는 "온열 환자가 하루에 10명 이상 나오고 있는데 인근 병원에서 올 수 있는 인원이 없어 지도자들이 아이들을 업고 병원에 실어 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장의 발언 이후 현장에서 만난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아직 파악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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