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공립 교사 100명 극단 선택…57%는 초등 교사"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kdr@kpinews.kr | 2023-07-30 11:09:19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교육부가 취합한 자료
원인 불명 제외한 사례 중 과반이 우울증·공황장애 원인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추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년간 극단 선택으로 숨진 공립 초·중·고 교사가 100명에 이른다는 교육 당국의 집계 결과가 나왔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초등 교사였고, 원인 불명을 제외한 극단 선택 사례 중 과반이 우울증·공황장애로 인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지난 26일 한 시민이 추모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취합한 자료를 받아 살펴본 결과, 2018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극단 선택으로 사망한 공립 초·중·고 교사가 100명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 중 초등학교 교사가 57명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고 중학교 교사는 15명, 고등학교 교사는 28명이었다. 57%는 지난해 초·중·고 전체 교사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차지한 비율인 44%보다 높은 수치다.

극단 선택 원인에 대해 교육 당국은 70명을 '원인 불명'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30명 중 절반이 넘는 16명은 '우울증·공황장애'가 원인으로 파악됐고 '가족 갈등' 4명, '신변 비관'과 '질병 비관' 각각 3명, '병역 의무' 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극단 선택을 한 교사 수는 2018년 14명, 2019년 16명, 2020년 18명, 2021년 22명으로 4년 연속 늘었다가 지난해 19명으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1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사 수가 가장 많은 이 지역에서 극단 선택을 한 교사 수도 가장 많았다는 의미다. 그 이외에 서울 13명, 인천 3명, 부산 9명, 경북 8명, 충남 7명, 전남·전북 각각 6명, 강원·대구·대전 각각 5명, 울산·경남 각각 4명, 세종 3명으로 파악됐다. 광주·제주·충북교육청은 6년간 극단 선택을 한 공립 초·중·고 교사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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